이재명, 원외 낙선자와 간담회 "尹, 총선 민심 관점 우려스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외 낙선자를 모아 19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관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낙선자 원외인사 60여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류삼영(서울 동작을)·이지은(서울 마포갑)·안귀령(서울 도봉갑) 등 서울의 격전지에서 떨어진 인사를 비롯해 부산 서은숙 최고위원(부산 진갑)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장인 김현정 경기 평택병 당선인이 진행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이 총선의 민심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정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되면 야당으로서 할 일이 많다”며 “낙선자분들도 지속적인 활동을 해달라”고 독려했다고 한다. 행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총선 패인을 장관과 공무원 탓으로 돌리는 관점에 걱정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선거 판세가 민주당 쪽으로 기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했으나 패배한 지역구를 언급하면서 “막판 보수층 결집을 넘지 못한 후보가 많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구도가 안 좋은 지역에서는 SNS를 통한 쌍방향 소통을 상시 하면 좋겠다” “평상시에 조직관리를 잘해야한다”라고도 조언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대부분 의석을(서울 48곳 중 37곳, 인천 14곳 중 12곳, 경기 60곳 중 53곳) 차지했으나 서울 동작을, 서울 마포갑, 경기 분당갑·을 등 공을 들여 선거운동을 하던 몇 격전지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한 부산 사하갑(최인호)·부산 남을(박재호)·경남 양산을(김두관) 등 부산·경남 지역구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한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원외 인사들은 선거 관리를 더 철저히 해달라는 요구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곳곳에서 관권 선거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는데, 다음 선거부턴 당에서 철저히 대응을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 한 수도권 인사는 통화에서 “원내에 입성한 분들이 낙선자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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