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홍수 속 '보석 발견'…'선재업고 튀어', 해외 열광 이유 [엑's 초점]

이예진 기자 2024. 4. 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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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자극적 소재의 홍수 속, 힐링 청춘물 '선재업고 튀어'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OTT시대가 도래하며 많은 콘텐츠들이 '매운맛', '마라맛', '도파민 자극'으로 불릴 만큼의 자극적인 소재로 제작되고 있다. OTT 장르물과 비교되면서, 지상파에서도 그 경계가 허물어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심위)의 경고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예능도 예외는 아니다.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일반인들의 '날것'의 감정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화제를 모았다. 시대가 변화하며 '이혼'도 콘텐츠가 됐고, 심지어는 가상으로 이혼하는 프로그램도 생겨나며 본질을 흐리기도 했다. 이에 자극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뒤따랐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던 자극적 콘텐츠였으나, 자연스럽게 피로도도 쌓였다. 심심치않게 '힐링물'이 뜨는 이유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엑스포츠뉴스에 "영화계는 장르물 때문에 자극적인 콘텐츠가 존재했고,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로 인해 자극적이고 콘텐츠 드라마들이 많이 있었다. 예능도 하이퍼 리얼리티를 하긴 했지만 비호감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휴머니즘과 같은 훈훈하고 공동체적인 콘텐츠들이 반사적으로 각광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 중 볼만한 '힐링물'은 단연 tvN '선재업고 튀어'다. 첫 방송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기세가 심상치않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펀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선재업고 튀어'는 방송 첫 주 만에 화제성 1위인 '눈물의 여왕'의 뒤를 바짝 쫓으며 2위를 기록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2008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의 타임슬립 회귀물, 풋풋한 청춘물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1020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서로를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반전 서사'에 더해, 두번째 타임슬립에서는 미래를 바꿀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또한 임솔을 사고로부터 구해낸 사람이 류선재였다는 사실은 극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반가운 특별출연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소녀시대 권유리, 카라 한승연, '마린보이' 박태환가 카메오로 등장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김형중의 '그랬나봐', 윤하의 '우산', 러브홀릭의 '러브홀릭', 브라운아이즈의 '점점' 등이 ost로 흘러나와 반가움을 안겼다. 2000년대 중반 감성에 한국인들만 과몰입한 줄 알았더니, 해외에서도 인기가 심상치 않다.

18일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방영 첫 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그리고 호주와 인도까지 전 세계 133개국 1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라쿠텐 비키 내 평점 9.8을 기록함은 물론 "연기, 스토리, 케미스트리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드라마", "김혜윤과 변우석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15년을 뛰어넘은 그들의 삼각관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등의 유저들의 호평도 줄잇고 있다.

자극적인 도파민 자극 콘텐츠 속, 힐링 청춘물 '선재업고 튀어'가  입소문을 타고 해외에서도 그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시청률은 첫회 3.1%에서 3.4%로 소폭 상승한 상태.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4회만 방영됐기에 이후 시청률 상승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또한 시청률이라는 단순 지표로만 그 인기를 측정할 수 없다. 청량미 가득한 분위기로 호평받고 있는 '선재업고 튀어'. 김혜윤과 변우석이 선보일 풋풋한 케미에 기대감이 계속해서 모이고있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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