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전화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3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이 대표와 민주당 후보들의 22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 이어 이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다음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수석은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께서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화는 약 5분간 이뤄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인사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빨리 이뤄지고 만남 제안도 빨리 이뤄졌을 것 같다. 인사 때문에 늦어진 감이 있다"며 "인사때문에 한없이 늦춰질 수 없기 때문에 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상황을 대통령이 이 대표께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 통화는 이관섭 비서실장이 오후 1시 좀 넘어서 이재명 대표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전화해서 제안했다. 그 결과 3시 30분에 통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내주 회동에 대해서는 "양쪽 비서진에게 서로 협의해 편한 시간과 대화 의제등 필요한 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화를 통해 총리 인선에 대한 양해나 협조 요청 등이 이뤄졌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30일 이 대표 취임 후 당시 이진복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축하 난을 전달했으며, 이 수석이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를 바꿔주는 형식으로 통화가 이뤄진 바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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