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인 대현아, 세월호 처벌 함께 할게"... 어느 교육감 손편지

교육언론창 윤근혁 2024. 4.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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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오후 3시쯤.

"대현아. 오늘이 생일이야. 세월호 10주기 기억행사 한 날이니 스물여덟 번째 생일이네. 축하하고. 반드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는 날까지 함께 할게. 2024년 4월 16일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최 교육감은 16일 아침에는 세종 온빛유치원과 온빛초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세월호 스티커'를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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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 16일 세종과 경기에서 연설하고, 손 편지 쓴 내용 눈길

[교육언론창 윤근혁]

 16일, 4.16 기억교실에 들러 손 편지를 쓰는 최교진 교육감.
ⓒ 최교진 교육감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오후 3시쯤. 기억식 참석 뒤 4.16 기억교실에 들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쓴 손 편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최 교육감은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세월호 고 김대현 희생학생의 책상 위에 다음과 같은 손 편지를 적어놓은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대현아. 오늘이 생일이야. 세월호 10주기 기억행사 한 날이니 스물여덟 번째 생일이네. 축하하고. 반드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는 날까지 함께 할게. 2024년 4월 16일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최 교육감은 16일 아침에는 세종 온빛유치원과 온빛초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세월호 스티커'를 나눠줬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자체 세월호 10주기 기억행사를 열었다.

최교진 "죽어간 아이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살아있는 이들은..."

이 자리에서 최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는 단원고의 참사만이 아니다. 세종의 모든 학교, 세종의 모든 아이들에게 생명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잘 가르쳐야 한다"면서 "생명안전에 무책임한 정부에는 끝없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죽어간 아이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살아있는 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 진정한 노력의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는 10년의 기억을 교과서로 삼아 학교를 지키고 학생들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 말을 마친 최 교육감은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로 장소를 옮겨 세월호 기억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세월호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앞줄 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앞줄 왼쪽). ©최교진 페이스북
ⓒ 교육언론창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와 있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최 교육감과 함께 기억교실에 들러 고 안주현 학생에게 "품었던 수많은 꿈들을 하늘에서라도 실현하기를 비네요. 우리 어른들의 무책임과 잘못으로 펼치지 못한 꿈은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경기도학생들의 억울한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에 경기교육 수장인 임태희 교육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처럼 비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과연 어떠한 일정이 세월호를 기리는 깊은 애도의 시간보다 우선할 수 있었는지, 교육공동체의 가치와 윤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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