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스턴트맨의 액션과 사랑 [양경미의 영화로 보는 세상]

데스크 2024. 4. 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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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한 지 130년이 지났지만 영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매력적인 매체로 남아있다.

영화와 방송 그리고 광고까지 CG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기반한 딥페이크 디지털 기술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의 사랑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영화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지금과 같은 SNS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이 피싱 범죄 및 불법 영상제작 등에 악용될 수 있는 폐해 또한 우려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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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턴트맨’

탄생한 지 130년이 지났지만 영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매력적인 매체로 남아있다. 탄생 초기부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영상 미학을 완성했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재미난 이야기로 우리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제공했다. 영화 속 세계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같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가슴 시린 사랑도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는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스턴트맨’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영화에서 스턴트를 담당하는 스턴트맨의 사랑과 액션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스턴트를 담당하는 콜트(라이언 고슬링 분)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 분)는 같은 촬영 현장에서 썸을 타며 사랑을 키우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촬영에 들어간 콜트는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자 일과 사랑에서 도망쳐 잠수 이별을 한다. 시간은 흘러 총감독 게일(한나 웨딩햄 분)은 사고로 자신감을 잃은 콜트를 촬영 현장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콜트는 영화감독인 된 조디를 만나서 못다 이룬 사랑을 다시 이어간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스턴트맨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에게 병맛 재미를 선사한 영화 ‘데드폴2’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스턴트맨의 활약상을 코미디와 로맨스, 액션물로 버무리며 철저히 대중성과 오락성을 기반한 전형적인 팝콘 무비를 완성했다. 영화에는 스턴트맨이 보여줄 수 있는 각종 액션 시퀀스들이 총망라돼 있다. 카체이싱, 고공낙하, 총격신, 격투 장면 등 라이언 고슬링의 전매특허인 액션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더욱이 본편이 끝나고 쿠키 영상에서는 실제 스턴트 팀들이 비하인드 장면을 보여주며 할리우드 영화 성장에 큰 공헌을 한 스턴트맨의 노고에 애정과 찬사를 보낸다. 스턴트맨 출신이기도 한 감독의 진심을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딥페이크 기술의 진보와 우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액자식 구성을 따르는 영화는 영화 속 영화의 제작과정 진화와 함께 기술의 진보 또한 보여준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타 배우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CG를 통해 대역들의 얼굴로 합성해 내고, 어렵고 위험한 장면이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장면 등을 연출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 사례도 간과할 수 없다. 촬영장으로 복귀한 콜트가 주연배우 톰 대신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이유도 딥페이크 때문이다. 감쪽같은 영상, 똑같은 목소리 등 딥페이크 기술의 장단점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캐릭터가 주는 매력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는 로맨스라는 요소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 시키며 사랑하는 관계에서 드러나는 남녀간 다름의 속성을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스턴트맨인 콜드는 위험한 대역에도 불구하고 박력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지만, 여성 촬영감독인 조디는 현실적이어서 그의 직업이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위험한 것을 걱정하는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최근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 산업은 물론 생활환경 또한 급변하고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영화산업도 예의가 아니다. 영화와 방송 그리고 광고까지 CG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기반한 딥페이크 디지털 기술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화 ‘스턴트맨’은 스턴트맨의 사랑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영화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지금과 같은 SNS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이 피싱 범죄 및 불법 영상제작 등에 악용될 수 있는 폐해 또한 우려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양경미 / 전) 연세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film1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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