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의 여정... ‘티파니 원더’로 본다 [더 하이엔드]

윤경희 2024. 4.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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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도쿄서 전시 개최
전문성과 장인정신 기반한
브랜드 187년 역사 보여줘
“경이로움은 티파니 DNA”

187년 역사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가 일본 도쿄 노드(NODE) 갤러리에서 ‘티파니 원더(Tiffany Wonder)’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6월 23일까지다.

일본 도쿄 노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티파니 원더' 전시장 모습. 사진 티파니


이번 전시는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수백점에 달하는 마스터피스를 통해 티파니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 전통과 현재에 이르는 브랜드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티파니의 전설로 불리는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버드 온 어 락(Bird on a Rock)’ 브로치와 팝 컬처로부터 영감 받은 작품 등 예술의 경지에 이른 주얼리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안소니 레드루 티파니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시에 출품한 컬렉션들은 티파니의 탁월한 장인 정신, 다이아몬드에 대한 전문성과 독창성을 보여준다. 이는 전시를 찾아준 관람객들에게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즐거움’의 메시지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특히 20세기의 가장 재능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인 쟌 슐럼버제가 1965년 디자인한 최초의 버드 온 어 락 브로치가 포함돼 더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파니 원더에 출품한 쟌 슐럼버제의 버드 온 어 락 브로치. 사진 티파니
버드 온 어 락을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모습. 사진 티파니


티파니가 이번 전시를 도쿄 노드 갤러리에서 개최한 것은 1837년부터 이어져 온 일본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당시 창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브랜드를 만들고 미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일본 주얼리 컬렉션을 고객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에드워드 C. 무어,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엘사 퍼레티 등 티파니를 상징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은 일본의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컬렉션들을 선보였다. 전시가 열리는 도쿄 노드 갤러리는 ‘더 랜드마크(The Landmark)’로 잘 알려진 뉴욕 5번가 티파니 플래그십 매장의 리뉴얼을 담당한 유명 건축회사 OMA가 설계한 곳이다. OMA는 이번 전시의 큐레이션을 맡아 티파니와의 여정을 이어갔다.

티파니 원더 전시 모습. 티파니 블루 컬러의 빛이 공간을 칠했다. 사진 티파니
희귀 작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된 전시장 모습. 사진 티파니
브랜드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히스토리 월. 사진 티파니


전시는 티파니의 정체성, 유산, 창의성, 장인 정신에 중점을 둔 다양한 10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테마별 전시 공간에선 최초의 티파니 블루 북 메일 오더 카탈로그, 처음으로 사용된 블루 박스 등 약 200년에 달하는 브랜드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전시에 나온 약 300개의 희귀 컬렉션은 그동안 세상에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 의미가 깊다. 주얼리 디자이너 조지 폴딩 펄헴이 티파니를 위해 만든 오키드(Orchid, 난초) 브로치,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로 세팅된 플룸(Plumes, 깃털) 네크리스는 눈여겨 봐야 할 작품이다. 전시의 마지막은 버드 온 어 락 브로치에서 영감 받은 128.54캐럿의 티파니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새로운 컬렉션이 장식할 예정이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다섯마리의 새가 소중하게 옮기는 듯한 모습의 주얼리. 사진 티파니


티파니의 프로덕트와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알렉상드로 아르노 부사장은 “경이로움(wonder)은 우리 DNA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디자인과 장인의 손길로 제작된 주얼리들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고 소감을 더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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