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어받겠다"…'수사반장 1958', '국민 드라마' 영광 재현할까 [D:현장]

장수정 2024. 4. 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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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수사기법 없지만…'휴머니즘' 있어"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이 35년 만에 부활했다. 배우 최불암이 극 중 반장이 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수사반장 1958'이 '수사반장'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수사반장'은 당시 18년 동안 880회가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은 국민 드라마였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성훈 감독은 18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제작발표회에서 "'수사반장' 속 박영한이 반장이 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1958년부터 1962년 사이의 이야기를 담는 만큼, 그 시대상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의 매력을 예고했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는 이야기를 담는 이 드라마에서 이제훈이 박영한 역을 맡아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이동휘는 종남서 미친개 김상순 역을, 최우성은 남다른 괴력을 가진 에이스 쌀집 청년 조경환 역을, 윤현수는 명수사관을 꿈꾸는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아 이제훈과 '형사 4인방'으로 활약한다.

이제훈은 '국민 캐릭터' 박영한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대본리딩을 할 때 잘 떨지 않는데, 최불암 선생님 앞에서 박영한을 연기하려니 너무 떨렸다. 제대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고 떨림을 표하면서 "2부 대본리딩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내가 생각했을 때 박영한은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라고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외적으로 담거나 따라 하는 것은 힘든데, 정신과 마음은 그대로 계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이동휘도 "('수사반장'을 보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당시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가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담백하고, 정말 집중해서 범인을 잡으려는 열정이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공감했다.

이들의 남다른 케미가 '수사반장 1958'을 지탱하는 힘이 될 전망이다. 이동휘는 "이제훈이 없었으면 이 드라마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훈의 뒷모습을 따라가는 장면이 많은데, 중반 이후부턴 정말 든든했다. 박영한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감정적으로 이입을 잘할 수 있도록 리드를 정말 잘 해셨다"고 말했다.

원작 속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위한 노력도 필요했다. 최우성은 "처음엔 정말 얼떨떨했다. 조경환 선생님의 모습을 이어받기 위해 살을 찌웠다. 총 25kg 정도 찌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형사 4인방이 완성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로운 면도 있어야 하고, 기존의 '수사반장'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할만한 요소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대도 조금 다르다. 그럼에도 같이 가지고 가는 건 4명 형사들의 캐릭터"라고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절 박영한 수사팀은 우리에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영웅들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히어로는 어떻게 탄생을 하게 됐을까.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히어로였을까. 정의를 지키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 그걸 지키는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가 아는 형사가 되기까지를 보여준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물들이 쏟아지는 현재, '수사반장 1958'만의 레트로한 매력도 자신했다. 김 감독은 "(수사 방식에 대해선)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만의 새로움일 수도 있다. 탐문, 증거 찾기 등 수사할 수 있는 방법의 한계가 있어서 포기하는 상황도 마주한다. 그런데 의지를 가지고, 타협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이 더 잘 부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은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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