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았구나' 빌라, PL 팀 중 유일하게 유럽대항전 생존… 토트넘과 함께 UCL 가고 싶어도 도와주지 않는 빅 클럽들

김정용 기자 2024. 4. 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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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 중 유일하게 유럽대항전 4강에 오른 건 뜻밖의 팀 애스턴빌라였다.

19일(한국시간) 유럽 곳곳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및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다음 시즌부터 UCL 참가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나는데,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을 포인트로 계산해 가장 높은 2개 리그에 진출권을 한 장씩 더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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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 중 유일하게 유럽대항전 4강에 오른 건 뜻밖의 팀 애스턴빌라였다.


19일(한국시간) 유럽 곳곳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및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앞선 18일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이 가려진 바 있다.


잉글랜드 구단들의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은 초반부터 기대 이하였다. 지난 시즌 UCL 우승팀 맨체스터시티를 배출하며 경기력 최강 리그임을 입증했지만 그 결과 8팀을 내보낸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특히 UCL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조별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 아스널이 잘 생존해 왔으나 대진운도 따르지 않으며 8강에서 행보를 마쳤다. 맨시티는 최근 UCL 숙명의 라이벌로 떠오른 레알마드리드와 2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탈락했다. 아스널은 오랜만에 돌아온 UCL 토너먼트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대회 전통 강호 바이에른뮌헨에 1무 1패로 밀렸다.


3팀이 참가한 유로파리그 초반 사정은 좀 더 나았다. 리버풀,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이 모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16강에 직행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이 16강 상대 AS로마에 1차전 0-4 대패를 당하고, 2차전 1-0 승리에 그치면서 조기 탈락했다.


특히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되어 온 상황. 그러나 8강에서 웨스트햄은 현재 전유럽 최강팀 바이엘04레버쿠젠을 만나 1무 1패가 다행일 정도로 크게 밀리는 경기력으로 탈락했다. 더 실망스런 쪽은 리버풀이었다. 8강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아탈란타에 0-3으로 확 무너졌고,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가장 격이 떨어지는 대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 중인 빌라만 생존했다. 빌라는 조별리그를 1위로 뚫은 뒤 16강에서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아약스를 잡았고, 8강에서 프랑스 강호 릴과 1승 1패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빌라의 4강 상대는 올림피아코스다.


이번 시즌 PL팀들의 유럽대항전 성적은 PL 5위 팀의 UCL 진출권과 직결돼 있었다. 다음 시즌부터 UCL 참가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나는데,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을 포인트로 계산해 가장 높은 2개 리그에 진출권을 한 장씩 더 주기로 했다.


3개 유럽대항전의 8강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PL 5위팀의 UCL 진출권 확보는 유력해 보였다. 생존팀 숫자, 8강 대진의 각팀 승률 등을 두루 고려한 확률은 통계 업체 'OPTA'가 산출한 결과 82.5%에 달했다.


그런데 각 대회 1차전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이 확률은 57.8%로 급감했고, UCL 8강이 다 끝난 18일에는 6.2%로 더 떨어졌다. 그리고 이변 없이 리버풀이 탈락해버린 지금은 아예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급한 팀인 빌라만 유럽대항전에 힘을 쏟아 붓고, 나머지 팀들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듯한 재미있는 구도가 됐다. 특히 PL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 중인 3강은 약속이라도 한듯 하루 이틀 차이로 유럽대항전에서 우수수 떨어지며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빌라는 PL 4위로 다음 시즌 UCL 참가가 가능한 순위다. 5위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르고 승점 3점차로 빌라를 추격 중인데,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더 불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빌라와 더불어 다른 팀들도 힘을 내줬다면 토트넘에 진출권을 선물하는 셈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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