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 만들어야”

김경미 2024. 4. 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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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에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에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전기차 충전기 사업장을 찾은 데 이어 말레이시아의 2차전지 소재 생산 기지를 방문하며 신사업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했다. 또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도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구리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챙겼다. 이번 방문에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가 함께 했다.

2차전지 소재는 롯데의 주요 신성장 사업군 중 하나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 동박 국산화에 성공한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구리를 얇게 펴서 만드는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은 8㎛(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으로 2차전지 음극재 집전체를 만드는 데 쓰인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지난해 말 5·6 공장을 준공하며 연간 동박 생산량 규모를 6만t으로 늘렸다. 회사의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해당한다. 5·6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북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과 미국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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