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깜짝 실적 1분기 순익 10조…“지진 여파도 미미”

박해리 2024. 4. 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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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8일 TSMC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926억4400만 대만달러(약 25조193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9% 증가한 2255억 대만달러(약 9조583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불황을 지나 1년 만에 TSMC의 실적이 상승세를 확인한 것이다.

차준홍 기자

TSMC 실적 반등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TSMC는 애플·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실상 도맡아 생산하고 있다. 웬델 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분기 매출로 사상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불황에도 실적 선방을 이끈 3나노 제품의 매출 비중은 다소 줄었다. 회사의 공정별 매출 비중은 3나노 9%, 5나노 37%, 7나노 19%로 집계됐다. 3나노 공정 매출은 6%포인트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더 컸다. 회사는 1분기에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TSMC는 지난 3일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이 2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황 CFO는 “2분기 총이익률에 지진이 미칠 영향은 0.5%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기타 물가 상승과 전기 가격 상승까지 합쳐 총 영향률은 1.3% 정도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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