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통 축제서 '동성 성행위'한 한국 남성 2명…"나라 망신"
한국인 남성 두 명이 태국 송끄란 축제 기간 길거리에서 성행위 하다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간) 태국 채널3, 7HD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방콕 랏차다 지역의 한 길거리에서 성행위한 이들은 젊은 한국인 남성 두 명으로 확인됐다.
당시 태국에서는 1년간의 불운을 씻어낸다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진흙을 발라주는 ‘송끄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남성들은 랏차다 소이 4 도로 위 설치된 노란색 텐트 안에서 구강성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머리에 물안경을 쓴 남성이 바지를 내리고 서 있었고, 상의를 탈의한 채 파란색 모자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성행위를 했다.
이들은 행인들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잠시 뒤 이를 목격한 경비원이 두 사람을 제지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밝히면서 “그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나 아무도 신고하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태국 형법 제388조에 따라 신체를 노출해 대중 앞에서 음란한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5000밧(약 19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경찰이 두 사람을 기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추적했으나, 이들은 처벌받기도 전에 모두 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태국의 전통적인 송끄란 행사인데 태국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 “호텔로 가라”, “공공장소에서 미쳤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 누리꾼들도 “국가 망신이다”, “잡아서 다시 태국으로 보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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