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선수 꿈꾸던 한선수… 3년 32억4000에 대한항공과 FA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세터 한선수(38)가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3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배구연맹은 18일 남자부 FA 계약 결과를 공시했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계약기간 3년, 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에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3년 최대 32억4000만원이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으로 연봉 1위에 올랐던 한선수는 내년에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2007~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에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한선수는 네 번 FA 자격을 얻었으나 모두 대한항공과 계약했다. 한선수가 입단한 이후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코보컵 우승 5회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사상 첫 4회 연속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탰다.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해 주신 구단주,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 덕이다.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팀을 옮긴 선수는 총 2명이다. 여자부가 역대 최다 이동(6명)을 기록한 건과 달리 잠잠했다. 리베로 오은렬은 대한항공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연봉 2억7000만원, 옵션 8000만원. 신장호는 삼성화재를 떠나 OK금융그룹과 1년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옵션 2천만원)에 계약했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은 유일한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한편 여자부 정관장은 FA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지명했다. 2010-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도로공사에 지명된 표승주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에 둥지를 틀게 됐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표승주는 지난 시즌 434점(13위), 공격 성공률 35.66%(11위), 리시브 효율 35.16%(12위)를 기록했다. 수비력이 뛰어난 이소영을 보낸 정관장은 같은 포지션인 표승주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 매우 기쁘다. 표승주가 팀에 합류하는 대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게 해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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