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니까 옷이라도”… 냄새에 위안받는 사람들 [별별심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랑하는 애인이라면 그 사람의 모든 걸 다 사랑하게 된다.
곽 교수는 "후각에서부터 얻게 되는 안정감과 편안함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난다"며 "그중 하나가 애인의 냄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인에게 포근히 안겼을 때만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자신이 외롭거나 힘들 때 위안이 될 수 있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냄새, 애인으로부터 느끼는 안정감 느끼게 해
일반적으로 후각은 감정을 건드리는 기관으로, 애인으로부터 얻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후각으로 채우는 것일 수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후각은 인간의 정서나 감정에 영향을 준다”며 “예를 들어, 김치찌개 냄새를 맡으면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셨던 게 생각나 안정감을 갖게 된다거나 낙엽 타는 냄새를 맡으면서 과거에 헤어졌던 연인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냄새를 통해서 과거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후각에서부터 얻게 되는 안정감과 편안함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난다”며 “그중 하나가 애인의 냄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인에게 포근히 안겼을 때만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자신이 외롭거나 힘들 때 위안이 될 수 있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좋은 냄새가 아니더라도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 곽금주 교수는 “냄새는 습관화가 되는 것”이라며 “대부분 좋은 향을 좋아하지만, 좋지 않은 냄새마저도 너무 익숙해지거나 혹은 상대를 너무 사랑한다면 그 냄새조차도 좋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교수는 “좋은 냄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들이 엄마의 젖을 찾는 이유 역시 그 냄새에 익숙해지고, 엄마한테 의존하고 안정감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도 많아… 수면 질 상승하고, 스트레스 해소까지
애인 냄새와 관련한 연구 결과도 실제로 많이 존재한다. 영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15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베개로 사용할 2개의 티셔츠를 받았다. 한 개는 연인이 24시간 착용했던 티셔츠였고, 나머지 하나는 낯선 사람이 착용했거나 아무도 착용하지 않은 티셔츠였다. 참가자들에게는 2개의 셔츠가 각각 어떤 티셔츠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연인의 냄새가 밴 티셔츠와 함께 잠들었을 때 평균 수면 효율이 2% 이상 개선됐다. 이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연인의 냄새를 맡으면 안정감을 느끼고 근육 이완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곧 수면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96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상대방의 냄새를 맡으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분석했다.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자신의 남편의 셔츠 냄새를 맡게 했고, 한 그룹은 다른 이성의 냄새를 맡게 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무슨 냄새를 맡는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남편 셔츠 냄새를 맡은 그룹 여성들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졌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골이 없애는 손쉬운 방법… 자기 전 ‘이 물’로 샤워하기?
- 자려고 눕기만 하면, 다리 따끔하고 간지럽고… '이 병' 때문이다
- 몸 가렵고 잘 붓는다면… ‘이것’ 많다는 몸의 신호
- 디저트가 암 위험 높인다던데… 어떤 게 위험하지?
- 빨았는데도 옷에서 퀴퀴한 냄새 난다면… 세탁기 ‘이곳’ 확인해야
- 더워지니 심해지는 겨땀, ‘이런 감정’ 느끼면 더 흥건해져
- 과일만큼 비타민 풍부하고, 살도 빼주는 '이 채소'
- 얼굴 ‘이곳’에 생긴 여드름 스스로 짜다간… 뇌로 세균 침투 위험
- 기억력 감퇴 10명 중 7명은 관리 안 해… 병원 가야하는 증상은?
- '오늘따라 우울하다'… 혹시 전날 '이것'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