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딱 걸렸네' 루닌 승부차기 선방 비하인드 "한 명은 중앙으로 찰 줄 알았다"

윤효용 기자 2024. 4.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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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을 좌절시킨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베르나르두 실바의 킥을 막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가진 레알과 맨시티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임한 레알은 후반전 31분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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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루닌(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승부차기에서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을 좌절시킨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베르나르두 실바의 킥을 막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가진 레알과 맨시티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1, 2차전 합산 점수 4-4가 된 두 팀은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를 진행했고, 레알이 4PK3으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다니 카르바할이 전방을 향해 뻥 차준 공을 주드 벨링엄이 하프라인 뒤쪽부터 달려 공을 잡아놨다. 이어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에게 패스했고, 비니시우스는 호드리구에게 크로스를 내줬다. 호드리구의 첫 슈팅은 에데르송을 맞고 나왔지만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임한 레알은 후반전 31분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승부차기에서는 루닌 골키퍼의 손끝이 빛났다. 루닌은 첫 키커인 훌리안 알바레스에게는 실점했지만, 2번, 3번 키커로 나선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의 공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레알의 1번 키커였던 루카 모드리치가 실축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 팀을 구해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실바의 슈팅을 막은 장면이 화제였다. 실바는 루닌이 뛸 것을 예상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중앙으로 툭 찼는데, 가만히 서 있던 루닌이 그냥 공을 잡아냈다. 실바의 수가 완전히 읽혔던 것이다. 


경기 후 루닌은 실바의 킥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 걸 알고 있었고, 그들의 시도 중 한 번은 중앙에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바를 선택했다. 운이 좋게 이것이 먹혀들었다"라며 후문을 전했다. 한 마디로 루닌의 도박수가 적중한 것이다.


승부차기로 영웅이 됐지만 모든 공을 팀에게 돌렸다. 루닌은 "저는 할 말이 없다. 영웅이나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 팀은 영웅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사람들이 120분 동안 정말 잘 싸웠고 저는 경기 중 5분도 뛰지 않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루닌은 경기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골문 앞에서 저지했다. 이날 무려 8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레알의 수호신이 됐다. 루닌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레알의 4강행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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