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책 한 권 안 읽는 성인이 57%… 유인촌 “독서율 하락 엄중히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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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이 43%로 집계돼 최저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전자책을 포함해 책을 1년에 1권도 안 읽은 성인 인구가 10명 중 6명이라는 것이다.
성인 중 지난해 교과서, 수험서, 만화, 잡지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종이책이나 전자책, 오디오북의 형태로 1권 이상 읽었다고 답한 비율은 4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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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이 43%로 집계돼 최저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전자책을 포함해 책을 1년에 1권도 안 읽은 성인 인구가 10명 중 6명이라는 것이다. 성인 독서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1994년 86.8%에서 2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특히 2013년(71.4%) 이후 10년간 하락 폭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독서율 하락 추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독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18일 ‘2023년 국민 독서실태’와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함께 발표했다.
‘국민 독서실태’는 격년마다 실시하는 정부 조사로 올해는 성인 5000명과 초·중・고교 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성인 중 지난해 교과서, 수험서, 만화, 잡지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종이책이나 전자책, 오디오북의 형태로 1권 이상 읽었다고 답한 비율은 43.0%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21년(47.5%)에 비해 4.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성인의 1년 독서량도 3.9권으로 직전 조사보다 0.6권 줄었다. 종이책을 한 권이라도 읽었다고 답한 비율은 32.3%였다.
다만 학생 독서율은 증가했다. 초·중·고교 학생의 독서율은 95.8%로 2021년과 비교해 4.4% 포인트 늘었다. 학생 독서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10년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학생 독서량도 36.0권으로 직전 조사보다 1.6권 늘었다.
독서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성인과 학생에서 모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성인 24.4%, 학생 31.2%와 각각 일과 공부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독서 목적을 묻는 질문에 대한 성인 답변 중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는 ‘지식과 정보 습득’이 1위였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한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서 독서율 하락에 대한 대책을 대거 포함했다. ‘비독자의 독자 전환’과 ‘책 친화 기반 조성’을 기본계획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고, 성인 독서율을 2028년까지 50.0%로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대국민 독서 캠페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통정기권 구매와 연계한 독서캠페인, ‘15분 문화슬세권’ 기반 독서캠페인, 여행·스테이 연계 독서캠페인, 지방자치단체 독서캠페인 등을 지원한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지자체의 독서 정책도 독려한다. 기본계획에는 각 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출판계, 국민 등을 아우르는 ‘출판문화 진흥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 과제로 포함됐다.
유인촌 장관은 “독서율 하락 추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독서·인문·문학·도서관 정책 간 연계, 타 부처(기관)와의 협력, 민간과의 소통 강화 등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문학진흥 정책과 도서관진흥 정책도 연속적으로 발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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