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악력 커지자 입김 세진 '개딸'…국회의장 선출 관여 움직임

고수정 2024. 4.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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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더욱 커지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의 입김도 세지는 모양새다.

한 당원은 "22대 국회의장을 가지고 원리원칙을 무시하고 추 의원을 배제하는 수박짓을 하면 지지자들에게 썰려나갈 것을 잊지말기 바란다"라며 "민주당이 제대로 못하면 조국혁신당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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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등에 '의장 추미애 선출 요청' 글 쇄도
"秋 배제 수박짓 하면 지지자들에게 썰려나갈 것"
조국혁신당 관련 행보 문재인 등에 비난 퍼붓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더욱 커지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의 입김도 세지는 모양새다. 자신들의 생각과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인 인사들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부으며 '갈라치기'를 시도하는 건 물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에도 관여하려는 듯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18일 민주당 온라인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는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올라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이 됐다. 같은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도 6선으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강성 당원들이 추 당선인을 밀어주는 건 '강성 성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추 당선인은 이른바 검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그는 '혁신 의장'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라고 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회의장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초당적인 국회 운영을 해야 함에도, 취지를 무색케 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한 당원은 "22대 국회의장을 가지고 원리원칙을 무시하고 추 의원을 배제하는 수박짓을 하면 지지자들에게 썰려나갈 것을 잊지말기 바란다"라며 "민주당이 제대로 못하면 조국혁신당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이번에도 남아있는 수박에 휘둘리면 민주당은 끝난다" "괜히 깜도 안되는 인물 뽑고 후회하지 말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번에 추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올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엔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지 않으면 당원들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적혔다. 또 다른 당원은 "친목질하라고 국회의원 뽑아준 것 아니다"라며 "당원과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어찌 되는지 국민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인기글 목록 ⓒ민주당 홈페이지 갈무리

강성 당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하고도 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총선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것, 총선 이후인 지난 15일 조국 대표 등에게 "정권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강성 당원들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조국혁신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강연을 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 "해당행위나 다름없다" 등의 융단폭격을 가했다. 결국 정 최고위원은 전날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렸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친명계에서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 군불을 떼고 있는 가운데, 강성 당원들도 이 대표의 연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이 대표 지지 단체인 '잼잼기사단'과 '잼잼자원봉사단'은 온라인에서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서명문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과 '김건희 특검'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각종 특검과 주요 입법 과제 추진은 이 대표 연임으로만 가능하다면서 "당대표 연임은 이재명을 위함이 아닌 모두를 위함"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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