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술판' 진술 오락가락에도…민주당, '판키우기' 골몰

김찬주 2024. 4. 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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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피고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의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진술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해 "(검찰의 술판 회유) 의혹이 사실일 경우 야당 대표(이재명)를 탄압할 목적으로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한 '수사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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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수원지검 규탄 회견
'이화영 술판 회유' 의혹 난타…"수사농단" 주장
"야당 대표 탄압할 목적으로 없는 죄 만들어"
국정조사·특별검사에 '검찰 해체' 가능성 거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의원들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진술조작 의혹과 관련한 항의 방문에 앞서 수원지방검찰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피고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의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전 부지사의 관련 진술에서 시간과 장소가 달라지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보이는데도, '술판 회유'를 기정사실화하고 판키우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진술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해 "(검찰의 술판 회유) 의혹이 사실일 경우 야당 대표(이재명)를 탄압할 목적으로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한 '수사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청 안에서 연어·회덮밥·소주 파티를 하며 진술조작을 모의한 상세한 정황을 진술했다"며 "대책위는 이 전 부지사 진술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입장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대검찰청에 감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수원지검은 진술 조작 모의 의혹의 수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진술 조작 모의 의혹을 유야무야 덮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전날 이 전 부지사를 계호한 교도관 38명에 대한 전수조사와 이 전 부지사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한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전 부회장 등 쌍방울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그리고 음식 주문·출정기록 확인 등 결과를 토대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측은 '술자리 회유' 장소가 공판정에서 진술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옆 '창고'가 아니라, 검사실 오른쪽 '진술녹화실'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또 술자리가 벌어진 시기는 지난해 6월 30일이라는 주장도 새로이 추가했다.

이처럼 이 전 부지사 측 진술의 신빙성이 분명치 않은 상황임에도 민주당은 수원지검 '술판 회유조작 진상조사단(가칭)'을 신설해 이 전 부지사의 수사를 담당한 검사와 검찰 인사 전후 수원지검 지휘라인 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피의자가 본인의 죄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하면 명백한 허위가 되는 것이냐"며 "그야말로 오만한 검찰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감찰해야 한다"며 "검찰이 스스로 진실을 밝히려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거짓말을 해서 이익을 얻을 게 없다"며 "사실이라면 검찰을 해체해야 할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화영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할만한 근거'를 묻자 "(이 전 지사의) 발언 자체가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지 않느냐"며 "법무부가 출정 기록을 관리하고 있으니 보여주면 될 텐데 진술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건 궁색하다"고 했다.

아울러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 꾸리는 이유'에 대해선 "무도한 검찰 수사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저항할 뿐만 아니라 (검찰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묻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책위는 기자회견 직후 수원구치소와 대검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 전 부지사의 폭로 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겠단 의지 차원의 행보로 보이지만, 총선 압승을 거둔 후 여당 동력이 약해진 틈을 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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