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밀어낸 다이어 폭격할 땐 언제고…英 팬 태세 전환 “자랑스럽다”

김희웅 2024. 4. 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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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토트넘 팬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미운 자식에서 ‘내 새끼’가 됐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뮌헨이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른 후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같은 날 뮌헨은 아스널과 UC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4년 만의 UCL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날 토트넘 출신의 다이어와 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해 뮌헨의 4강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1월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다이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풀타임 활약,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출신 선수들의 약진을 본 한 팬은 “케인과 다이어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칭찬했다. 또 다른 팬은 “특수 요원 케인과 다이어가 해냈다”고 했다. “케인과 다이어는 전설”이라고 칭찬한 팬도 있었다. 

에락 다이어가 승리 후 포효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애초 다이어는 토트넘의 골칫거리였다. 오랜 기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불안정한 수비와 잦은 실책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플레잉 타임이 급격히 줄었다. 

그런데 센터백 수급이 절실했던 뮌헨이 손 내밀면서 다이어의 인생 역전이 시작됐다. 뮌헨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손발을 맞추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다이어가 달콤한 뮌헨 생활을 이어가면서 토트넘 팬들의 태도도 바뀐 형세다. 다이어를 폭격하던 토트넘 팬들도 이제는 그를 응원한다. 더욱이 뮌헨이 토트넘의 ‘맞수’인 아스널을 UCL에서 끌어내리면서 팬들의 환호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도 여전히 ‘친정’을 마음에 품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당시 토트넘을 떠날 때가 됐다. 분명 나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고, 원만하게 떠났다”며 “토트넘에 있는 동안 구단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적은 내게 자연스러운 결론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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