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제르소' 결정적 AS, 인천 유나이티드 코리아컵 16강 올라

[2024 코리아컵 3R] 인천 유나이티드 FC 1-0 김해시청

[심재철 기자]

▲ 76분, 인천 유나이티드 FC 제르소가 오른발 슛을 빈 골문에 차 넣었지만 오프 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 심재철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린 후 오른발 추가골을 넣은 제르소가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지만 아쉽게도 그는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제르소 덕분에 15분 전에 넣은 천성훈의 귀중한 결승골로 다음 라운드(16강)에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와서 게임 흐름을 바꿔놓은 게임 체인저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7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4 코리아컵(FA컵) 3라운드 김해시청(K3)과의 홈 게임을 1-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라 6월 19일(수)에 김천 상무와 만나게 되었다.

김해시청 MF 표건희, 다시 숭의 아레나에

3부리그(K3) 4위 팀 김해시청이 게임 초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7분)로 만든 조우진의 다이빙 헤더가 인천 유나이티드 FC 민성준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골문 오른쪽 기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것이다. 조우진은 곧바로 이어진 왼쪽 크로스 기회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자랑하는 키다리 수비수 델브리지 뒤에서 솟구쳐 프리 헤더 슛을 날렸지만 이 공도 골문을 아깝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 미드필더 문지환이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김해시청 골문 오른쪽 기둥을 때리며 정신을 차린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후반 교체 카드를 꺼내 어렵게 승기를 잡았다. 58분에 지언학 대신 들어간 제르소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제대로 해준 덕분이었다.

제르소 효과는 단 3분 만에 입증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역습 기회에서 빠른 발걸음으로 공 소유권을 확보한 제르소가 기막힌 타이밍의 왼발 인사이드 패스를 천성훈에게 밀어주었고 천성훈의 과감한 오른발 슛이 김해시청 주장 김도담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 61분, 인천 유나이티드 FC 제르소가 천성훈(왼쪽 아래)에게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순간 ⓒ 심재철

 
인천 유나이티드 FC 제르소는 76분에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완벽한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며 추가골을 넣었지만 직전 박승호의 터치 순간 제르소의 위치가 오프 사이드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1부심의 깃발이 높이 올라가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김해시청은 84분에 미드필더 권민재의 스루패스를 받은 후반 교체 멤버 이중호가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FC 후반 교체 멤버 박승호가 따라붙어 몸싸움을 펼친 덕분에 마무리 슛이 빗맞고 말았다.

이 게임 후반에 김해시청 미드필더 표건희가 교체 멤버로 나왔는데 2021년 인천 유나이티드 FC 멤버로 일부 게임을 뛴 경험이 있기에 특별한 순간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홈팬들은 3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 김해시청 후반 교체 선수 표건희(왼쪽)가 인천 유나이티드 FC 제르소의 드리블을 막아서고 있다. ⓒ 심재철

 
이렇게 16강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6월 19일(수) 오후 7시에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3-2로 물리치고 올라온 김천 상무와 만나게 된다. 16강에는 K리그1 열 팀과 K리그2 여섯 팀이 이름을 올렸다.

2024 코리아컵 32강 결과(4월 17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인천 유나이티드 FC 1-0 김해시청 [득점 : 천성훈(61분,도움-제르소)]

◇ 코리아컵 16강 대진표
인천 유나이티드 FC vs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K리그2)
FC 서울 vs 강원 FC
김포 FC(K리그2) vs 전북 현대
대전하나 시티즌 vs 제주 유나이티드
부천 FC 1995(K리그2) vs 광주FC
성남 FC(K리그2) vs 충북청주(K리그2)
울산HD vs 경남FC(K리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