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니 사원증 먹통” 잘린 줄 몰랐다는 테슬라 직원들

박은주 2024. 4.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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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가운데 일부 직원은 출근한 뒤에야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전현직 테슬라 근로자 5명을 인용해 "일부 테슬라 직원은 월요일 아침 직장에 도착한 뒤에야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보안 담당자가 사원증을 검사한 뒤 해고된 근로자들을 별도의 차량에 태워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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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
“출근 당일 사원증 검사…해고된 직원들 돌려보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가운데 일부 직원은 출근한 뒤에야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전현직 테슬라 근로자 5명을 인용해 “일부 테슬라 직원은 월요일 아침 직장에 도착한 뒤에야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보안 담당자가 사원증을 검사한 뒤 해고된 근로자들을 별도의 차량에 태워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해고된 직원 3명은 “사원증이 스캔되지 않을 경우 해고됐다는 뜻”이라는 말을 보안 담당자로부터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해당 메일에서 “지난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특정 영역들의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감축 배경을 설명했다.

머스크가 이 메일을 보낸 것은 일요일이었다. 이후 회사 측은 인력 감축 대상자로 꼽힌 직원들에게 메일로 해고 사실을 별도 통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연락을 받지 못했고, 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 평상시처럼 출근한 뒤에야 회사 출입구에서 출입을 제한당했다.

해고 메일을 받은 직원들 역시 “즉시 해고된다”는 통보와 함께 테슬라 내부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곧장 차단됐다고 말했다. 48시간 이내로 퇴직 관련 정보가 전달될 것이라는 안내만 받았을 뿐이었다.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만명으로, 이번 해고 대상은 1만40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2년 전인 2021년 말만 해도 직원 수는 10만명 수준이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었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고금리가 지속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인해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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