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단 낫지만”… 日 ‘100년 뒤 미래’ 연구에 충격

김지훈 2024. 4. 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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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구가 100년 안에 3000만명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리 교수는 우선 일본 전체 인구가 300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도시 가운데서도 인구 점유율이 증가하는 곳은 도쿄와 후쿠오카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사카는 도쿄의 복제품 같은 도시가 됐다"며 "인구가 감소하고 교통·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도쿄와 거리 장벽이 사라지면 비슷한 대도시가 두 개나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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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대 경제연구소 분석
“100년 뒤 인구 3000만명대 추락”
“지방이전·이민정책 효과 불확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인구가 100년 안에 3000만명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쿄와 후쿠오카를 제외한 대부분 도시가 성장을 멈출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교토대 경제연구소의 모리 도모야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100년 후 일본 도시들의 모습을 예측했다.

모리 교수는 우선 일본 전체 인구가 300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본 인구(약 1억2000만명)와 비교하면 100년 만에 인구가 4분의 1토막 나는 셈이다. 2019년 유엔이 예측한 한국의 2100년 기준 인구(약 1563만명)보다는 많지만 현재 인구와 비교하면 큰 타격이다.

모리 교수는 인구 감소를 이기지 못한 많은 지방도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 대도시 가운데서도 인구 점유율이 증가하는 곳은 도쿄와 후쿠오카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오사카도 쇠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리 교수는 “오사카는 후쿠오카와 달리 인구 규모에 비해 도쿄에 너무 가까운 것이 문제”라며 “1992년 신칸센 초고속 ‘노조미’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도쿄와 오사카 간 이동시간이 단숨에 단축됐을 때부터 오사카의 쇠퇴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사카는 도쿄의 복제품 같은 도시가 됐다”며 “인구가 감소하고 교통·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도쿄와 거리 장벽이 사라지면 비슷한 대도시가 두 개나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내부의 경우 지금처럼 특정 지역에 밀집해 사는 대신 도시 전역에 사람들이 고르게 거주하는 ‘평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 외 지역에서는 오히려 적은 인구가 장점이 돼 풍부한 자연자원을 이용한 농업·임업·어업 등 1차 산업을 위주로 한 수익창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모리 교수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대도시 인구를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모리 교수는 “특히 청년들의 이주를 촉진하자는 제안이 중심인데, 무리”라며 “비용적 측면을 고려해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 문제의 주요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이민 정책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모리 교수는 “이민이 인구 감소를 모두 상쇄할 수는 없다”며 “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직시한 상태에서 사회의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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