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장제원 비서실장? 아직 정신 못 차렸다"

박소희 2024. 4.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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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제원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총선 승리가 민주당에게도 "마지막 기회"라며 이재명 대표 연임설 등 당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보다는 민생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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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여전히 민심 오독"... '이재명 대표 연임' 등 당권 문제엔 "당에 도움 안 되는 이슈"

[박소희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선관위 장악시도 중단 촉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제원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총선 승리가 민주당에게도 "마지막 기회"라며 이재명 대표 연임설 등 당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보다는 민생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16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두고 "여전히 완벽하게 민심을 오독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그는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한테 '틀렸어'라고 낙제점을 준 게 이번 총선 결과"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께서는 '나는 여전히 맞다'라고 우기고 계시고, 심지어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당신들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국민 탓을 하며 화를 내고 계시더라"고 했다. 

윤 의원은 "형식도 완전히 틀렸다"며 "모두발언에서는 야당을 비난하고 국민을 욕하더니 비공개회의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던데, 이정도면 거의 국민들이 엎드려 절받는 격이고 대통령께선 조금도 사과하거나 반성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데 누군가 억지로 모양새를 만들어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영선·양정철·김종민 기용 검토설' 또한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을 하고 싶다면 이렇게 간보기 작전을 펼쳐서 되는 게 아니고, 정식으로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친윤' 장제원 의원의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설을 두고도 "말씀을 좀 과하게 드리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 정말 민심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면 꿈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는 선택지가 장제원 비서실장 카드"라고 일갈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친윤 중의 친윤인데, 그런 분을 다시 앉힌다는 것은 소위 말해 '못 먹어도 고(Go)'라는 의미"라며 "즉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를 '패배'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 의원은 또 다른 쇄신책으로 거론되는 '법률수석실 신설' 역시 "길을 잘못 가는 거다. 뭐가 문제인지를 모른다"고 혹평했다. 이어 "국민들은 '당신이 지금 잘못 가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윤 대통령은 '아니다.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데 법률적 대응이라든지 공직 기강이 문제다'(라고 한다)"며 "지금의 문제,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만약에 이런 일들이 더 쌓인다면 정말 윤석열 정부는 되돌이킬 수 없는 그런 길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민주당에게도 마지막 기회... 국민 숙제 해야 할 때"

윤 의원은 민주당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총선 압승으로 당이 더욱 선명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다'는 지적에 "이번 총선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에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윤석열 정부에게는 '지난 2년처럼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신랄하게 보여준 선거였다. 민주당에게는 '윤석열 정부가 오만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으니 일방독주를 멈춰라. 일을 제대로 해라'라는 숙제를 내준 게 아닌가"라고 받아들였다. 

윤 의원은 "개혁과제와 민생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민주당은 올인을 해야 되는 그런 시기"라며 "큰 과제로 모두의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연임 문제 등을 두고도 "이런 이슈가 전당대회가 넉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민주당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국민께서 내준 숙제를 제대로 해야 할 때다. 당의 리더십에 관한 문제는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풀어가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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