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부터 윙백까지 변신' 김민재, 교체투입돼 사카 일대일 방어… 4강행에 힘 보탰다

김정용 기자 2024. 4.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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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아스널 상대로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에이스 수비'를 맡았다.

후반 43분 부카요 사카가 측면 돌파할 때 김민재가 발을 쓱 넣어 공을 건드려 수비에 성공했다.

교체투입된 뒤부터 김민재에게 걸리는 부하는 바이에른 수비수를 통틀어 가장 컸다.

김민재가 어색한 측면수비를 계속 수행하면서 사카를 막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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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아스널 상대로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에이스 수비'를 맡았다.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 바이에른이 아스널에 1-0 승리를 거뒀다. 앞선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바이에른이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중앙수비에 있는 포백이었다. 그런데 후반 31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빠지며 김민재가 교체 투입됐다. 약간 불편해 보인 마즈라위의 교체가 필요했는데, 자연스럽게 레프트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는 이날 윙어로 뛰고 있던 하파엘 게헤이루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게헤이루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요주아 키미히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하고, 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활약 중이었다. 그런 선수를 뒤로 내리는 것보다 김민재의 변칙 기용을 택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이었다.


김민재는 변형 스리백 같은 전략도 아닌 그냥 풀백으로 뛰었다. 최근 많은 팀들이 본업이 센터백인 선수를 좌우 측면수비에 배치한다. 이날 상대팀 아스널의 좌우도 원래 센터백인 도미야스 다케히로, 벤 화이트가 맡았다. 하지만 이는 중앙 미드필더처럼 위치를 바꾸면서 빌드업에 기여하는 인버티드 풀백 운용을 위한 것으로, 긴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구사 가능한 전술이다. 이와 달리 긴급 투입된 김민재는 왼쪽 측면을 오르내리는 그냥 풀백 역햘을 맡아야 했다.


김민재는 생소한 위치에서 위치선정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패스와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답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팀에 공헌하려 했다. 후반 39분에는 김민재가 왼쪽으로 높이 올라가 동료들의 삼각 패스를 이끌어내며 자말 무시알라가 침투할 수 있게 돕는 모습도 나왔다.


후반 43분 부카요 사카가 측면 돌파할 때 김민재가 발을 쓱 넣어 공을 건드려 수비에 성공했다. 44분에도 사카의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었을 때 바로 걷어냈다.


후반 44분 바이에른은 자네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투입하며 센터백 4명을 동시 가동했다. 우파메카노가 오른쪽 센터백을 맡으면서 대형이 스리백으로 바뀌었고, 김민재는 왼쪽 윙백이 됐다.


김민재(왼쪽), 해리 케인(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테이스 더리흐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다이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교체투입된 뒤부터 김민재에게 걸리는 부하는 바이에른 수비수를 통틀어 가장 컸다. 게헤이루는 경기 초반 열심히 수비에 가담한 것과 달리 막판에는 제때 내려와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급해진 아스널은 에이스인 사카에게 공을 몰아줬다. 김민재가 어색한 측면수비를 계속 수행하면서 사카를 막아야 했다.


김민재는 사카를 깔끔하게 막기도 했지만 간신히 공을 빼냈다가 동료의 도움으로 2차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고, 끝까지 사카를 따라가다가 몸싸움 끝에 반칙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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