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美 경제활동 소폭 확장…개선 지역 8곳→10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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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을 예고한 가운데 Fed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2월 말 이후 소폭 확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17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고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2월 말부터 균형적으로 소폭 확장됐다(expanded slightly, on balance)"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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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만…경제, 낙관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을 예고한 가운데 Fed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2월 말 이후 소폭 확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17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고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2월 말부터 균형적으로 소폭 확장됐다(expanded slightly, on balance)"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최근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로 오는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12개 관할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slight) 또는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직전 베이지북에서는 경제 활동이 성장세를 나타낸 지역이 8개였는데 이번엔 2개가 더 늘었다. 나머지 2개 지역은 경제활동 변화가 없었다.
강력한 미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지출의 경우 전반적으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고 봤다. 지역과 지출 품목에 따라 소비 증감 추이가 달랐다. 소비자의 비용 민감도가 올라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재량지출이 둔화했고, 다른 지역에선 자동차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을 후퇴시키고 있는 최근 견조한 소매판매, 물가 지표와는 다소 상충되는 내용이 담겼다.
업종별로는 관광활동이 다소 개선됐고 제조업 활동은 소폭 감소했다. 비금융 서비스 활동은 다소 증가했고, 주택 건설도 개선됐다. 반면 비주거용 건설은 정체됐고 상업용 부동산 임대는 소폭 감소했다.
베이지북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봤다.
고용시장의 경우 12개 지역 중 9개에서 매우 느리거나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3개 지역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임금은 8개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고,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임금 인상이 소폭이었거나 완만했다. 베이지북은 "균형적으로 볼 때 노동 수요와 공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추가 일자리 증가와 임금 인상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계속해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물가 상승은 평균적으로 완만했으며 지난 보고서와 같은 속도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홍해 사태와 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일부 배송 지연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광범위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썼다. 최근 몇 달간 기업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도 약화했다고 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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