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중·러 협조 없어도 대북제재 이행 감시 계속” 강조

권중혁 2024. 4. 1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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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새로운 대북제재 이행 감시체제 추진과 관련해 "유엔 안팎의 모든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일본과 양자, 3자 협력을 강화하며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을 비호 중인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메커니즘을 찾는 우리의 노력에 협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결국 대북제재 이행 감시를 계속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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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과 대화하며 대안 찾을 것”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을 방문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새로운 대북제재 이행 감시체제 추진과 관련해 “유엔 안팎의 모든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일본과 양자, 3자 협력을 강화하며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17일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3박4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종료에 따른 대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요한 건 전문가 패널이 해 온 일을 후퇴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적인 행동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가 패널은 러시아의 반대로 임기 연장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활동을 마치게 됐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을 비호 중인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메커니즘을 찾는 우리의 노력에 협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결국 대북제재 이행 감시를 계속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중·러를 중심으로 제기돼온 ‘대북제재 무용론’도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한 상황에서 대북제재를 지속하는 것이 북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데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재 자체는 효과적인 도구”라며 “중요한 건 이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이란 같은 국가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제재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14일 외교관 생활 30여년 만에 처음 한국을 방문해 나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장관급인 주유엔 미국 대사가 한국을 방문한 건 2016년 10월 이후 약 7년6개월 만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북·러 밀착 등 국제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탈북 청년들을 만났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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