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이색 명소 ‘콧구멍다리’ 52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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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하류에 있는 '콧구멍 다리'(사진)가 5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춘천시는 올 상반기 세월교 철거 공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세월교가 있던 자리 인근에는 콧구멍 다리를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메모리얼 존)'이 조성된다.
세월교는 2019년 바로 옆에 소양 7교가 지어지면서 철거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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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하류에 있는 ‘콧구멍 다리’(사진)가 5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춘천시는 올 상반기 세월교 철거 공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세월교가 있던 자리 인근에는 콧구멍 다리를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메모리얼 존)’이 조성된다. 세월교 모양을 새겨 넣은 투명 아크릴판과 세월교 모양을 본뜬 의자, 안내판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다리는 소양강댐 준공 1년 전인 1972년 댐에서 2㎞ 아래 지점에 잠수교 형태로 조성됐다. 평상시에 강물이 흐르는 원형 통로가 콧구멍을 닮아 시민들은 이 다리를 ‘콧구멍 다리’로 불렀다.
세월교는 여름철 피서지로 사랑받았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소양강댐 방류수가 여름철에도 평균 7도를 유지해 천연 에어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여름철마다 다리 위에 돗자리를 펴고 고기를 구워 먹는 등 더위를 피했다.
세월교는 2019년 바로 옆에 소양 7교가 지어지면서 철거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 반발에 부닥쳐 철거가 수년간 보류됐다. 그동안 세월교 존치를 요구하는 의회 청원과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시민들은 세월교를 지역 명소로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다가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D등급을 받으면서 사람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게다가 소양강댐 방류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세월교가 물의 흐름을 방해해 바로 옆에 새로 지은 소양7교 안전까지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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