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식까지 배달이나 해라"…배달 라이더에 폭언한 벤츠 차주
벤츠 차량 운전자가 배달원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배달 오토바이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내뱉던 벤츠 운전자. 한문철 변호사 曰 지금까지 본 10만여 개 영상 중 제일 저질입니다 저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다. 예비 신랑은 현재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일은 사고만큼이나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비 신랑은 배달 가는 도중 골목길에서 주행하고 있었다. 이때 전방에서 고급세단 차량이 진입했다. 예비 신랑은 서행하며 차량을 피해 주행했다. 그러나 운전자가 대뜸 욕설을 하기 시작하더니 차에서 내려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분노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골목길을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전방에서 오는 차를 피하고자 서행하며 천천히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벤츠 차주 B씨는 “X발놈아 천천히 다녀. 거기서 그렇게 세게 튀어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라고 말했다. A씨는 “왜 욕이에요 아저씨”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차에서 내리더니 “뭐라고? 살살 다니라고 XX놈아 그러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가 “살살 다녀요. 좋게 말하면 되지 왜 욕을 하냐고요”라고 하자 B씨는 “놀랐잖아 XX 놈아”라고 욕설을 했다.
30㎞ 속도였다고 하자 “30㎞가 약한 거냐”라며 “미친 XX. 오토바이 니들은 눈깔 막 X발. 막 파. 법만 없으면 XX놈들 그냥 밀어버렸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폭언했다.
B씨는 또 “평생 배달이나 해처먹고 살아 이 XX야. 니들 같은 XX들 때문에 사회 발전이 없어. XX 놈들아”라며 “내가 배달시키면 니들 그 돈 갖고 처먹고 살잖아. 네 자식까지 배달이나 해 처먹고 살아”라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
제보자는 “예비 신랑이 1년 넘게 배달 대행을 하면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난다. 경찰서 방문하니 모욕죄도 성립 안 된다고 한다. 예비 신랑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제가 지금까지 본 영상 중 제일 저질인 사람이다. 상대의 입이 시궁창인 거다. 상대를 형사적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변호사도 욕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하면 모욕죄가 성립되지만, 안타깝게도 골목에는 두 사람만 있던 상황이었다. 또 폭언의 수위가 높지만 협박죄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궁 없애야 끝나는 자궁내막증…“범인은 입안에 숨어 있었다” | 중앙일보
-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의 폭로 | 중앙일보
- 대만이 '한국 잠수함' 훔쳤다? 文정부 미스터리 행적 | 중앙일보
- '음주운전' 김새론, 2년 만에 복귀…연극 '동치미'서 맡은 역할은 | 중앙일보
- 황정민 소유 '강남 건물' 두 채 190억대…7년 만에 80억 뛰었다 | 중앙일보
- "동생 실종됐다" 경찰 신고…60대男의 연락 끊긴 내연녀 찾기 | 중앙일보
- '文의 사람' 박영선∙양정철 기용설까지…지금 용산에선 무슨 일이 | 중앙일보
- 인파 몰린 행사장서 80대 참가자 돌연 사망…"사인 파악 중" | 중앙일보
- 휠체어서 우뚝 일어선 박위…송지은 "우와 오빠 설렌다" 감격 | 중앙일보
- 3차례 쫓겨나더니…AV배우 '19금 페스티벌' 이번엔 압구정 발칵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