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양정철 기용설까지…尹, '구인난' 심화에 고심 또 고심

송오미 2024. 4.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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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 후 후임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고심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이번 주 내에는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적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으면서 예상보다 더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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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 즉각 부인
인선 두고 의견 갈리는 모습…일각에선 비선 의혹까지
尹, 총리·비서실장 인선 장고 거듭…적임자 찾기 난항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4·10 총선 참패 후 후임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고심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대통령실 내부에선 인선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되기도 했고, 일각에선 '비선 의혹'까지 나오기도 했다.

17일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한 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 실장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곧바로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야권 인사 기용설을 두고 정치권은 술렁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고,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야당 인사를 기용해서 과연 얻어지는 게 무엇인지, 또 잃는 것은 무엇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씨를 총리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했고, 같은 당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는 "질러보기, 띄워보기, 간 보기"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이번 주 내에는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적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으면서 예상보다 더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보군을 폭넓게 추천받으며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인선을 섣불리 발표했다가 검증에서 문제가 드러나거나 야권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경우, 인적 쇄신 의지는 증발되고 국정운영 동력만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최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사고 조직 문제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결정할 일은 아니고, 조금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특히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이 기사를 통해서 주는 피드백도 잘 감안하면서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 국무총리 후보로는 국민의힘 주호영·권영세 의원, 김 위원장 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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