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 교체된 최정, 거듭 사과 의사 전한 KIA 크로우 [IS 인천]
배중현 2024. 4. 17. 19:46
17일 인천 경기 1회 몸에 맞는 공 교체
통산 최다 홈런 다음 기회로 미룬 최정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연신 사과 제스처를 SSG 랜더스 더그아웃 쪽으로 보냈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KIA전은 최정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전날 경기에서 467번째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워낙 몰아치기를 잘하는 타자인 만큼 구단 내부에선 17일 새로운 기록이 쓰일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SSG는 468번째 홈런공에 여러 경품을 걸었고 그의 홈런이 주로 향하는 왼쪽 외야석은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암표가 거래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정은 1회 첫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0-2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로우의 2구째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직격당한 게 화근이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트레이너 체크 후 1루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더는 뛰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박지환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왼 갈비뼈 쪽에 사구를 맞아 교체됐다. 병원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우조차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크로우는 최정이 1루로 걸어 나가는 내내 모자를 벗고 그를 바라봤다. 한동안 최정이 마운드를 쳐다보지 못했는데 꽤 긴 시간 연습 투구를 하지 않고 1루를 응시했다. 크로우는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중에서 SSG 더그아웃을 향해 다시 한번 사과의 제스처를 보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최정이 468번째 홈런을) 언젠가 치겠지만 승부해서 우리 팀과의의 경기에서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승부해서 최정을 잘 막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거고 앞으로 선수들에게 큰 용기나 힘이 생길 수 있으니까 피하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몸쪽 승부도 최정과의 정면 승부에서 나온 '실투'에 가까웠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통산 최다 홈런 다음 기회로 미룬 최정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연신 사과 제스처를 SSG 랜더스 더그아웃 쪽으로 보냈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KIA전은 최정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전날 경기에서 467번째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워낙 몰아치기를 잘하는 타자인 만큼 구단 내부에선 17일 새로운 기록이 쓰일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SSG는 468번째 홈런공에 여러 경품을 걸었고 그의 홈런이 주로 향하는 왼쪽 외야석은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암표가 거래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정은 1회 첫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0-2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로우의 2구째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직격당한 게 화근이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트레이너 체크 후 1루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더는 뛰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박지환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왼 갈비뼈 쪽에 사구를 맞아 교체됐다. 병원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우조차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크로우는 최정이 1루로 걸어 나가는 내내 모자를 벗고 그를 바라봤다. 한동안 최정이 마운드를 쳐다보지 못했는데 꽤 긴 시간 연습 투구를 하지 않고 1루를 응시했다. 크로우는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중에서 SSG 더그아웃을 향해 다시 한번 사과의 제스처를 보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최정이 468번째 홈런을) 언젠가 치겠지만 승부해서 우리 팀과의의 경기에서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승부해서 최정을 잘 막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거고 앞으로 선수들에게 큰 용기나 힘이 생길 수 있으니까 피하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몸쪽 승부도 최정과의 정면 승부에서 나온 '실투'에 가까웠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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