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주사 부작용이 이렇게까지… 얼굴에 딱딱하고 고름 찬 결절 잔뜩, 자세한 내막 봤더니?

이해나 기자 2024. 4. 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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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가 없는 미용 시술샵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가 결절, 농양 등 부작용으로 고생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푸젠의대 제2부속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동양인 33세 여성 A씨가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주사(L-글루타티온,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 등 포함)를 맞았다가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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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미용 주사를 맞은 후 비결핵 항산균(Mycobacterium chelonae) 감염으로 얼굴에 결절, 농양이 발생한 33세 동양인 여성의 모습./사진=임상사례보고

피부과 전문의가 없는 미용 시술샵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가 결절, 농양 등 부작용으로 고생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푸젠의대 제2부속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동양인 33세 여성 A씨가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주사(L-글루타티온,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 등 포함)를 맞았다가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동네 미용 시술샵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5일 후부터 얼굴이 빨개졌다. 16일 후에는 피부가 딱딱해지는 결절과 농양이 생겼다. 이 증상은 14일간 지속됐다. 이후 동네 피부과를 찾아 피부 감염을 확인하고 치료했지만 결절이 점점 커져 대학병원인 푸젠의대 제2부속병원​을 다시 찾았다. 푸젠의대 제2부속병원 검사 결과, A씨 염증 부위가 비결핵 항산균 감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핵 항산균은 산을 견딘다는 뜻에서 '항산균'인데, 결핵균이 아닌 다른 항산균이라는 의미에서 비결핵 항산균으로 불린다. 결핵균의 사촌 정도 격이다. 다만, 결핵균과는 달리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의료진은 비결핵 항산균이 주사제나 소독제를 오염시켰고 이것이 피부 감염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세균 제거를 위한 클라리스로마이신 등의 성분 주사를 놓았고, 주사 바늘로 농양에서 고름을 빼내는 등의 치료를 했다. 다행히 A씨 얼굴의 결절과 농양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의료진은 이후 위축성 흉터만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용 주사를 맞은 후 비결핵 항산균 감염으로 얼굴에 생긴 결절, 농양에서 고름을 추출한 모습./사진=임상사례보고

A씨를 치료한 푸젠의대 제2부속병원​ 의료진은 "최근 비정형 결핵균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데, 주로 칼에 찔리는 등의 외상을 경험한 어부나 주부들에게서 발생한다"며 "이번 사례처럼 미용 주사로 발생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 "미용 주사 등 피부과 시술을 받을 때는 공식 면허를 취득한 의사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하고, 의료진 또한 청결을 엄격하게 엄수해야 한다"며 "정부도 미용 의료 기술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 저널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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