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킹 돌아왔다” 자존심 회복...삼성전자, 최고 속도 LPDDR5X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속도의 모바일용 저전력 D램 LPDDR5X 개발에 성공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주도권 지키기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내준 삼성은 최근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HBM3E·290단 V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에서도 잇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칩을 공개하고 있다.
1초에 영화 20편...다시 찾은 D램 리더십
LPDDR은 AI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처럼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저전력·고성능의 LPDDR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AI가 기기 단말에서 정보 처리를 하려면 LPDDR 같은 저전력·고성능·고용량 모바일 D램이 필수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세계 최초로 8Gb(기가비트) LPDDR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LPDDR5X D램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AI 가속기 ‘마하’ 포석
이에 인텔·AMD·메타 등 빅테크들이 저마다 방식으로 자체 AI 가속기를 개발해 내놓으며 ‘엔비디아 대체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 구동에 HBM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LPDDR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다양한 AI 가속기를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현재 HBM이 AI 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상당 부분을 LPDDR D램이 가져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를 위해 삼성은 네이버와 함께 AI 추론용 칩 ‘마하1’의 양산을 준비 중이다. 마하1은 AI 모델 추론에 있어 데이터를 압축해 경량화하는 방식으로 HBM 대신 LPDDR D램을 연결, 전력 등 모든 면에서 효율 극대화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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