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억 들여 대구 '박정희 동상' 건립…홍준표 "광주엔 DJ기념관 많아"
김정석 2024. 4. 17. 13:33
대구시가 추경 예산안에 박정희 동상 건립 예산을 반영했다. 박정희 기념 공원 지정과 함께 동상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7일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착수와 대구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 사업비 등이 포함된 올해 첫 추가경졍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경예산안은 5237억원이 증액된 11조1109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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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5237억원 증액 예산안 제출
추경안을 보면 군 공항 이전부지 기초 조사비 43억원 등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조기 착수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267억원을 편성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198억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63억원과 국내복귀기업 보조금 83억원 등을 반영했다. 신천 수변공원화와 금호강 르네상스 추진을 위한 150억원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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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정희 공원(대구대표도서관 앞)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등 2곳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기 위해 14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상 건립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과 2·28자유정신이 공존하는 도시 이미지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추경 예산안은 오는 22일 시작하는 제30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일 확정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예산도 반영
이와 함께 박정희 공원(대구대표도서관 앞)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등 2곳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기 위해 14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상 건립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과 2·28자유정신이 공존하는 도시 이미지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추경 예산안은 오는 22일 시작하는 제30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는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한 조례도 만들지 않았는데 예산안부터 편성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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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 역시 추경 예산안과 함께 제30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사를 받는다. 동상 건립 시기와 형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시민단체 “조례 건너뛰고 예산 편성”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 역시 추경 예산안과 함께 제30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사를 받는다. 동상 건립 시기와 형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기념물이나 기념관들이 참 많은데 대구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상징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붙이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도 대구시와 별도로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기 추진위 단장은 1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구시가 추경 예산안에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반영한 만큼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다양한 장소를 물색 중이며 건립 시기는 박 전 대통령 탄신 107주년인 오는 11월 14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모금을 통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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