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뭘 배우겠나"…남친과 여행사진 올린 교사에 학부모 항의

방제일 2024. 4. 17.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자친구와 여행 가서 촬영한 사진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와 더불어 교장실까지 가야 했다는 현직 교사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랑 제주도 간 거 인스타에 올렸는데 학부모가 전화 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교사인 A씨는 남자 친구와 제주도를 가서 촬영한 사진을 최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금 운운하며 삭제 요구
결국 SNS 비공개로 전환

남자친구와 여행 가서 촬영한 사진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와 더불어 교장실까지 가야 했다는 현직 교사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랑 제주도 간 거 인스타에 올렸는데 학부모가 전화 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교사인 A씨는 남자 친구와 제주도를 가서 촬영한 사진을 최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은 벚꽃이 핀 거리에서 남자 친구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으로 노출 등이 없는 평범한 사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을 올리고 얼마 있지 않아 A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가 맡은 학급의 학부모였다. 학부모는 "애들이 볼 수도 있는 건데 남사스럽게 그런 거 왜 올리냐", "우리 세금 받아 가면서 그것밖에 못 하냐" 등 말을 하며 삭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 "(아이들이)사춘기 들어서서 호기심이 많을 텐데 너무 한 거 아니냐"며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며 A씨 나무랐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A씨는 해당 일로 교장실까지 불려 갔다 왔다. 해당 학부모가 학교에도 항의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교장은 "원래 저런 사람들 많으니까 (A씨가) 이해하라. 학부모와는 얘기를 잘 해보겠다"며 위로했다고 한다.

다소 어이없었던 상황에 A씨는 SNS 계정을 결국 비공개로 전환했다. A씨는 "개인용 휴대전화와 업무용 휴대전화를 분리해 사용해야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 걱정에 학교는 대체 어떻게 보낼까", "진짜 극성이다", "우리나라 미래가 두렵다 저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애들 때문에" 등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