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LFP양극재…그럼에도 주력은 삼원계

오수진 2024. 4. 1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M·NCA 등 프리미엄 삼원계 제품에 주력했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보급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양극재 업계도 함께 분주해졌다.

테슬라를 필두로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보급화를 위해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찾으면서, 양극재 업계 또한 관련 제품 개발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LFP배터리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시대적 흐름 변화에도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은 그대로 삼원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극재업계, 포트폴리오 확장 나선 K-배터리 따라 제품 양산 속도
2030년 전세계 LFP배터리 점유율 40% 전망
여전히 '사업성' 떨어지는 LFP배터리에 '회의적 시각' 만연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에코프로

NCM·NCA 등 프리미엄 삼원계 제품에 주력했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보급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양극재 업계도 함께 분주해졌다. 테슬라를 필두로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보급화를 위해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찾으면서, 양극재 업계 또한 관련 제품 개발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주도권은 LFP배터리에 뺏기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LFP배터리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시대적 흐름 변화에도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은 그대로 삼원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LFP배터리 점유율은 2020년 11%에서 2022년 31%로 급상승했다. 2030년에는 40%까지 뛸 것으로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으로 '저가 경쟁'에 돌입한 완성차 업계로 인해 배터리도 저가 압력을 받고 있다. 자연스레 배터리 핵심 소재를 만드는 양극재 업체들도 LFP배터리 시장 진출 수순을 밟는 중이다.

LG화학,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최근 LFP양극재 양산을 위한 움직임은 더 빨라지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 공장이 있는 청주에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는 모로코 양극재 공장 건설과 연계해 한국에서 LFP양극재를 연구 중이다.

에코프로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올 하반기에 LFP 양극재 파일럿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 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도 LFP 양극재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엘앤에프는 이달 초 북미 LFP배터리 업체 아워넥스트에너지(ONE)와 중장기LFP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LFP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LFP배터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여전히 중국과 견줬을 때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LFP 제품 자체만 보더라도 품질 및 성능이 삼원계 대비 크게 떨어져 주력 제품이 되긴 힘들단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 같은 연유로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LFP배터리는 사업성이 좋지 못하지만, 파이가 커져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LFP양극재 개발에 착수했으면서도, 사업에 대한 신중한 태도는 고수하고 있다. 양극재 회사 입장에서는 마진을 내기 어렵단 점에서다. 따라서 국내에서 LFP 설비에 투자해 중국보다 원가, 마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전임 포스코퓨처엠 대표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은 "LFP는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마진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같은 시각으로 LFP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한국 기업이 단시간 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FP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 성장을 등에 업고 장시간 동안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중국은 LFP 제품에 대한 가공비가 삼원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재료 소싱에 대한 비용 부담이 무차별해도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업계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은 시간이 지나도 삼원계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양극재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지 못하다 해도 LFP시장의 점유율을 놓칠 순 없는 것"이라면서도 "그렇기에 LFP 사업을 하긴 하되 주력은 계속 삼원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