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창원] ‘21리바운드’ 마레이 “이재도와 눈만 마주치면 아는 사이”
김희웅 2024. 4. 17. 05:33
창원 LG 아셈 마레이가 팀 동료 이재도와의 케미를 이야기했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T를 78-70으로 꺾었다. 첫판에서 승전고를 울린 LG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LG는 전반전 KT에 12점 뒤지는 등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감을 되찾았고, 결국 여유롭게 승리를 따냈다.
귀중한 승리를 이끈 마레이는 경기 후 “전반에 슛이 잘 안 들어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다음 경기는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레이, 이재도 듀오가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레이는 28분 22초 코트를 누비며 1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1개 잡아냈다는 점이 유독 돋보였다. 이재도는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코트를 장악했다.
LG의 첫승에는 이재도의 울림 있는 외침이 있었다. 이재도는 첫판에 나서기 전 “죽을 각오로 왔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마레이는 “(어떤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재도와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하겠다,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얼굴이 확 바뀌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재도가 내게 ‘우리가 3년 동안 같이했고 이번이 우리의 찬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도의 마음을) 충분히 잘 이해했고, 오늘이 마지막이란 것도 잘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마레이는 공격 리바운드를 11개 잡아낸 비결에 관해 “의지라고 생각한다. 의지를 갖고 잡으려고 하는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단테 커닝햄의 복귀도 LG의 힘이다. 마레이는 “수비적으로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수비를 잘 이해하고 있다. 공격적으로는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경험 많은 선수라 팀에 도움 된다. 빨리 녹아들고 있다. 이미 팀 전술, 플레이 알 정도로 똑똑하고 노련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창원=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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