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냄새 나는 광고판 실화? 세계 처음으로 맥도날드서 사용

이슬비 기자 2024. 4. 16. 2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덜란드 거리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감자튀김 냄새가 나는 광고판이 지난 7일 세워졌다.

맥도날드 암스테르담 지사는 아무 로고 없이 빨갛고 노란 배경만 있는 광고판에 감자튀김을 넣고 내부 열·환기 시스템으로 냄새를 증폭시켜 약 5미터 이내 있는 사람이 감자튀김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영상에는 광고판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는 여러 행인의 모습이 담겼다.

행인들은 인터뷰에서 "맥도날드 감자튀김 냄새가 난다", "해피밀 냄새가 난다" 등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네덜란드 맥도날드 유튜브 캡처
네덜란드 거리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감자튀김 냄새가 나는 광고판이 지난 7일 세워졌다.

맥도날드 암스테르담 지사는 아무 로고 없이 빨갛고 노란 배경만 있는 광고판에 감자튀김을 넣고 내부 열·환기 시스템으로 냄새를 증폭시켜 약 5미터 이내 있는 사람이 감자튀김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에이전시 TBWA\Neboko와 제작사 Raúl&Rigel가 협력해 만든 것으로, 현장 실험을 위해 설치됐다.

실제로 광고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행인을 관찰하는 영상을 찍었다. 영상에는 광고판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는 여러 행인의 모습이 담겼다. 행인들은 인터뷰에서 "맥도날드 감자튀김 냄새가 난다", "해피밀 냄새가 난다" 등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로고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맥도날드를 떠올렸다.

맥도날드 네덜란드 스티진 멘트로프-훌리셀란(Stijn Mentrop-Huliselan) CMO는 “후각은 이미지보다 명확하고 감정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라며 "이번에 진행한 후각 광고로 사람들에게 맥도날드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상기시키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실제로 후각에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힘이 있다. 향미는 특히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의지보다 본능에 가까운 행동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런 접 때문에 뇌 발달이 후각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가설도 있다. 후각을 인지해 행동하려고 진화한 뇌 시스템에 시각, 청각 등 다른 감각 작용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뇌로 발달했다는 이론이다. 근거로는 후각이 다른 감각계와 다르게 처리되는 것을 들 수 있다. 다른 감각계 정보는 시상(뇌로 전달된 감각 신호를 중간에서 종합하는 곳)을 거쳐 해마(기억을 저장하는 곳)와 편도체(동기, 학습, 감정, 행동 등 정보를 처리하는 곳) 등 변연계로 전달되지만, 후각 정보는 시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변연계로 전달된다. 해부학적으로도 후각계가 변연계와 가장 가깝다. 태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느끼는 감각도 후각이다.

또 후각은 감정선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여러 감각이 변연계로 전달된 뒤에는 편도체가 이 신호를 증폭하는데, 크게 증폭될수록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감정이 실리면 신호는 더 강해진다. 후각 신호는 다른 감각 신호보다도 편도체와 가장 가까이 닿는 신호라, 감정을 자극하며 오래 기억되는 경향이 있다.
사진=네덜란드 맥도날드 유튜브 캡처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