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샤워도 하는 공간인데…아이돌 매니저의 몰카 '충격'
뮤지컬배우 김환희의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환희는 지난 9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대기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강남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는 당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위한 대기 중 분장실 소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16일 “최근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환희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출연 공연의 퇴근길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분별한 피해자의 사진 사용 및 댓글은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포츠서울은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라고 보도했다. A씨가 근무했던 기획사 측은 “사건이 알려진 뒤 A를 즉각 해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속 아티스트들과 A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환희는 지난 2015년 뮤지컬 ‘판타지아’로 데뷔했으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베르나르다 알바’, ‘브로드웨이 42번가’, ‘빅 피쉬’, ‘킹키부츠’, ‘맘마미아’, ‘하데스타운’ 등에 출연했다. 현재 ‘넥스트 투 노멀’에서 나탈리 역으로 공연 중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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