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똥으로 나오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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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혈전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심혈관질환 환자의 혈전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엔 미세플라스틱이 혈전뿐만이 아니라 다른 조직까지 이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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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심혈관질환 환자의 혈전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중국 장터우대 연구팀은 혈전제거술을 받은 허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정맥혈전증 환자 30명으로부터 혈전 샘플을 수집했다. 그런 다음 열분해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Py-GC/MS)을 사용해 미세플라스틱의 질량과 농도를 식별하고 정량화했다.
그 결과, 혈전의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분석 결과, 미세플라스틱 검출 그룹은 검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디다이머(D-dimer) 수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다이머란 체내에서 혈전이 용해될 때 발생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D-이합체’ 농도를 측정한 지표다. 해당 수치가 높다는 건 어딘가에서 혈전의 형성과 용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체내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혈전 생성 및 심혈관질환 중증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엔 미세플라스틱이 혈전뿐만이 아니라 다른 조직까지 이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환경보건관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이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팀은 생쥐에게 4주 간 식수에 포함된 1μm~2mm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총 5g을 섭취시켰다. 이는 사람이 매주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다. 그런 다음 편광현미경, 공초점 라만 현미경, X선 광전자 분광법(XPS)을 통해 쥐의 신장, 간, 뇌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장에서 간, 신장, 심지어 뇌 조직으로까지 이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의 저자 카스티요(Castillo)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플라스틱이 소화관 장벽을 넘어 다른 조직으로 침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미세플라스틱이 염증 반응에 관여할 수 있다면 사람의 기저 질환까지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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