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FA 대어 다 놓쳤네… 차기 시즌도 김연경 ‘독박 배구’?

이누리 2024. 4.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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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정작 우승이 목마른 흥국생명은 여전히 별다른 영입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어들을 줄줄이 놓치면서 벌써 차기 시즌 전력 보강은 물 건너 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종 선수 영입 기회를 놓친 만큼 전력 보강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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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브를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정작 우승이 목마른 흥국생명은 여전히 별다른 영입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어들을 줄줄이 놓치면서 벌써 차기 시즌 전력 보강은 물 건너 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16일 기준 여자부 FA 18명 중 9명이 계약을 마쳤다. 최대어로 꼽혔던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와 연간 총보수 8억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자배구 8억 시대’를 열었고, 전날 이소영도 IBK기업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지윤과 박혜민 역시 각각 기존 소속팀에 잔류했다. 협상 기간은 17일 오후 6시까지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외부 영입도 감감무소식인데, 집토끼 단속마저 시원찮다. 벌써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를 IBK기업은행에 내줬다. 흥국생명은 이번에 이주아의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제시한 연봉 조건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진다. 베테랑 김수지와 김채연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이들의 컨디션에 기복이 있는 만큼 오히려 중원에선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은 주장 김미연과 세터 이원정 등 남은 두 선수는 붙잡겠다는 의지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부 FA 중 최은지(이상 GS칼텍스)의 영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계약을 맺더라도 이미 거취가 결정된 선수들보다는 경쟁력이 덜한 게 사실이다.

이제 전력 보강을 위한 남은 선택지는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뿐이다. 김연경을 필두로 했던 흥국생명의 기존 삼각편대는 개편이 불가피하다. 아시아쿼터 선수 레이나가 이번에 불참을 결정한 후 일본으로 떠났고, 후반기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윌로우도 잦은 범실로 아쉬웠다.

다행히 아시아쿼터 선수의 경우 전년도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대상 국가가 늘어나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시즌 V리그에 눈도장을 찍었던 메가와 위파위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중국 출신 미들 블로커 위 장 등 새 얼굴도 나타날 예정이다.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은 29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곧이어 5일 뒤에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토종 선수 영입 기회를 놓친 만큼 전력 보강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무엇보다 두 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연경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경은 현역 연장을 결심하며 “구단에서 분명히 선수 보강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협상)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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