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냄새 나면 빤다? 스포츠 브라, '이때' 안 빨면 패혈증까지​

이해나 기자 2024. 4.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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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복만큼이나 중요한 게 운동용 속옷이다.

특히 운동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스포츠 브라'는 여성용 속옷인 브래지어의 스트랩과 후크가 없어 편리한 게 특징이다.

스포츠 브라를 비롯한 운동용 속옷은 되도록 착용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를 다시 입으면 피부 발진과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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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는 운동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복만큼이나 중요한 게 운동용 속옷이다. 특히 운동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스포츠 브라'는 여성용 속옷인 브래지어의 스트랩과 후크가 없어 편리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 스포츠 브라를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 브라를 비롯한 운동용 속옷은 되도록 착용 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를 다시 입으면 피부 발진과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입은 스포츠 브라는 이미 세균과 피지, 기름, 먼지 등에 노출된 사태다. 특히 세균은 습기와 온기를 좋아해 땀에 젖은 의류에서 서식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뉴욕의 앤서리 로시 피부과 전문의는 이렇게 생존한 세균이 피부에서 증식하다가 모낭 등에 침투하면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체육관에는 피부 질환 외에도 고열 등 전신 감염까지 이르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있다. 실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 연구진이 지난 2020년에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조사한 전체 체육관 중 25%의 업체에서 약제내성균 두 가지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특히 약제내성균 중 한 종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체육관의 운동기구에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주까지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 상처를 통해 침투하게 될 경우 고름이 찬 종기를 유발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마크 피셔 성형외과 전문의는 "만약 피부 감염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해 둔다면 드물게는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해 전신 감염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신 감염이 발생하면 패혈증과 뇌수막염,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로시 피부과 전문의는 스포츠 브라를 세탁하지 못할 경우 취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여행 중이거나 해외 일정이 있어 세탁이 어렵다면 숙소에서 땀에 젖은 스포츠 브라를 최소한 뜨거운 물로 빨고 마를 때까지 걸어둔다. 뜨거운 물이 증발하면서 스포츠 브라에 남아있던 세균의 번식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세균이 서식하기 더 까다로운 섬유의 스포츠 브라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순면을 비롯한 천연 소재는 합성 섬유보다 느슨하게 직조돼 있어 통풍에 좋고, 이로 인해 세균 증식을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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