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日 도쿄 입성…해외서 '눈물의 철수' 설욕전

임온유 2024. 4.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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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입성했다.

2010년대 미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줄줄이 철수한 맘스터치는 K-푸드 이해도가 높고 외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을 교두보로 다시 한번 해외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점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들로 상시 붐비는 등 브랜드 경험 제공과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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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39년 영업하던 자리에 직영매장 개점
과거 해외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한 '흑역사'
일본, 태국, 몽골 교두보로 동남아 진출 확대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입성했다. 맥도날드가 약 40년간 자리잡았던 상징적 위치다. 2010년대 미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줄줄이 철수한 맘스터치는 K-푸드 이해도가 높고 외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을 교두보로 다시 한번 해외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주간 운영된 팝업 스토어의 성공적 현지 반응에 힘입어 반년 만에 정식 진출이 이뤄졌다.

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에 들어가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을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베이스 캠프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버거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국내 시장(약 4조원)보다 훨씬 크다. 특히나 다양한 외식 문화가 발달해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이 항상 주목하는 상징적 시장이다. 맘스터치가 이런 일본에서 입지를 굳힌다면, 해외 진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2015년 베트남, 2016년 대만, 2017년 미국, 2019년 싱가포르·필리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부진한 성과에 줄줄이 철수한 바 있다.

일본 직영 1호점은 위치부터 눈에 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시부야역, 대형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뒀다. 특히나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자리다. 418㎡ 면적으로 총 220석(지하1층~2층)이 들어찼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들로 상시 붐비는 등 브랜드 경험 제공과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판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또 기존 패스트푸드점들과는 달리 배터링(반죽 묻히기)부터 후라잉(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손수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해 향후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전경

맘스터치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 재기를 위해 운영 방식도 전면 재수정했다. 2019년 말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로 현지 법인을 세우는 대신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중이다. MF는 회사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 사업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 직접 운영보다 수익은 적지만 문화 차이 및 정보 부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MF 방식으로 이미 태국, 몽골 등 테스트베드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현재 태국에서 6개점, 몽골에는 4개점이 들어섰다. 연말까지 각각 12호점, 10호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시부야 맘스터치 직영점을 운영함과 동시에 가맹사업을 이어갈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정식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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