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번째 ‘서울 더비’…가장 특별할 스페인 출신 오스마르
김희웅 2024. 4. 16. 15:45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두 번째 ‘서울 더비’가 가장 특별한 선수는 스페인 출신의 오스마르다. FC서울 출신인 오스마르는 친정과 재회를 앞두고 “기분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K리그1 서울과 2부 서울 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주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다. 2021년 코리아컵(당시 FA컵)에서 격돌한 이후 3년 만의 ‘서울 더비’다.
두 팀의 역사적인 두 번째 맞대결은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부터 세레소 오사카(일본)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 9년간 서울에서 뛴 오스마르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서울 레전드’인 오스마르가 넉 달 만에 친정과 재회하게 된 것이다.
오스마르는 경기 전 구단을 통해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매우 특별한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만, 경기 전 라커룸에서 예전 동료들을 만나고 인사할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며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10배, 100배로 증폭될 것 같다. 내게는 분명 정말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오스마르는 3년 전 첫 서울 더비에서 서울 소속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당시 서울은 안방에서 2부 이랜드에 0-1로 졌다.
오스마르가 이번에 이랜드 소속으로 서울전에 나서면 양 팀에서 모두 서울 더비를 경험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그동안 서울과 이랜드는 활발히 선수를 수급했는데, 현재 이랜드에서 뛰는 서울 출신 선수는 오스마르와 서재민뿐이다. 2022년 서울에 입단한 서재민은 첫 서울 더비를 경험하지 못했다.
서울의 빨검(빨간색+검은색) 셔츠를 입고 뛴 서울 더비를 떠올린 오스마르는 “솔직히 나와 (아마) 팀 전체가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때처럼 하고 싶다”면서 “이번에도 상대가 같은 마음으로 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곳은 우리의 홈이다. 이기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약 넉 달 만의 동료들과 만남도 오스마르와 이랜드 선수단에는 설렘 포인트다. 그는 “팀 동료들이 (전 동료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그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는데 만날 시간이 없었다.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서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했지만, 상대해 본 적은 없다. 그 위치에 있는 나를 보고 싶다. 새롭고 나 자신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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