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등장에 아수라장→'제2의 피구' 뎀벨레 나타나자 바르셀로나 팬 '모욕 세례'

나승우 기자 2024. 4.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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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우스만 뎀벨레의 등장에 바르셀로나 시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단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 뎀벨레를 향한 모욕이 나왔다"라며 "바르셀로나 팬들은 뎀벨레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차전서 득점한 후 골 세리머니를 한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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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신자 우스만 뎀벨레의 등장에 바르셀로나 시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단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 뎀벨레를 향한 모욕이 나왔다"라며 "바르셀로나 팬들은 뎀벨레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차전서 득점한 후 골 세리머니를 한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17일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파리에서 열린 1차전서 2-3 역전패를 당했던 PSG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PSG 선수단은 바르셀로나 시내 한 유명 호텔에 도착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호텔 근처에서 대기하던 바르셀로나 팬들은 PSG 팀 버스에서 뎀벨레가 내리자마자 엄청난 욕설을 퍼부었다.

스포르트는 "PSG는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W 호텔에 머물렀다. 선수단의 도착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단,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모욕을 받았다. 버스에서 내린 프랑스 선수는 후드를 쓴 채 조용히 떠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홈에서 처음 친정팀을 상대하게 될 예정이며 관중석에서는 뎀벨레를 향한 적대적인 반응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뎀벨레와 달리 킬리안 음바페는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내릴 때는 팬들이 환호했다고 스포르트는 설명했다. 음바페가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골을 넣었던 적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뎀벨레에 대한 적대감이 엄청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뎀벨레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후 시원하게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분 로날드 아라우호가 걷어낸 공이 뎀벨레에게 향했고, 뎀벨레는 접는 동작으로 수비를 속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 출신인 뎀벨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보통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편이지만 뎀벨레는 두 팔을 크게 벌리고 포효하며 기뻐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속이 뒤집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재역전승으로 종료됐으나 뎀벨레에 대한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에 따르면 팬들은 "친정팀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다", "뎀벨레가 바르셀로나에서 그렇게 기뻐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배은망덕하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영국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 팬들은 PSG와의 2차전에서 '배은망덕한' 뎀벨레를 위해 특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팬들은 2000년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악명 높은 루이스 피구에게 했던 것과 같은 대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주장이었던 피구는 2000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구단 역대 최악의 선수가 됐다. 이후 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를 방문했을 때 관중석에서 돼지머리가 날아드는 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적개심은 대단했다.

뎀벨레에게도 피구와 같은 일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스포르트,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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