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은 오직 '민생'…민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다짐"
국민의힘은 16일 4·10 총선 참패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입장 발표에 대해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정부와 소통창구를 늘려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국민의 소리는 가감 없이 전달하고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제1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정을 뒤돌아보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고 했다.
아울러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겠다.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해서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한 예산과 법안을 위해 국회와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며 21대 국회 종료 전까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는 시기적으로 적절했지만 방식과 내용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 국무총리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무회의가 아닌 일반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이 보다 적절한 방식이 아니었겠느냐는 거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입장 발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나”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2병 걸려도 이건 꼭 했다” 서울대생이 선행 대신 한 것 | 중앙일보
- 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 2년 만에 문 닫는다…"5월 영업 종료" | 중앙일보
- 한국 '미녀'와 '마녀'에 홀딱 빠졌다…지금 미국서 벌어진 일 | 중앙일보
- "현주엽, 방송 하느라 업무 소홀"…교육청, 휘문고 고강도 감사 | 중앙일보
- 현영도 속아 5억 송금…170억 상품권 사기꾼, 징역 불복해 항소 | 중앙일보
- "아빠 천국 갔어요"…홀로 아들 키우던 40대, 4명 살리고 떠났다 | 중앙일보
- 선우은숙 "내가 세 번째 부인…'유영재 사실혼' 기사로 알고 충격" | 중앙일보
- 女운전자만 노렸다…"100만원 내놔" 골목길 손목 '툭' 그놈 수법 | 중앙일보
- 염색했다고 "살만한가봐?"…카메라로 '피해자다움' 깬 누나 [세월호 3654일] | 중앙일보
- “놀금 위해 9일 갈아 넣는다” 한국형 주4일제 해봤더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