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풀어줘라' 홍준표 "조국도 불구속 재판…정당 가리지 않는 바른말"
"송영길을 풀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사면이 아니라 불구속 재판"을 뜻하는 것이라며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말해야 하는 바른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전 대표도 풀어주고 돈 봉투 사건도 불구속 수사함이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여야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에 홍 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듯한 글 작성자 A씨는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송영길 사면 발언은 연유가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한 여론이 안 좋다며 "야당과 협치하기 위해서 송영길뿐만 아니라 돈을 받은 의원들 포함한 이 사건 자체를 덮자고 하는 거라면 동의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해당 글에 홍 시장은 "사면이 아니라 불구속 재판이 옳지 않으냐고 법원에 말하는 것"이라며 "조국도 불구속 재판을 하지 않았느냐"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말해야 하는 바른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총선 이튿날인 11일부터 "초짜 당 대표"(11일, 대구시청 기자실), "감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12일 페이스북),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12일 페이스북),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13일 페이스북),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15일 페이스북 삭제상태) 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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