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미소 짓는 '1차 지명 포수' 성장…KIA 안방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수년간 안방에 대한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가 올핸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 속에서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1차지명 출신' 한준수가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준수는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당시 KIA 구단은 한준수에 대해 "부드러운 스윙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포수로 성장 가능한 재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한준수는 프로 입성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입단 첫해 1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만 33경기를 소화했으며,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2년 차가 된 2019년에는 1군에서 7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2020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1년 현역으로 입대한 한준수는 체중을 감량하는 등 몸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전역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 162타수 50안타 타율 0.309 2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1군에서도 48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준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성장세를 보였고, 그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중이다. 16일 현재 한준수의 2024시즌 성적은 28타수 11안타 타율 0.393 6타점 OPS 0.960. 4월 성적만 놓고 보면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 6타점으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는 한준수다.
한준수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 포수 김태군이 부담을 덜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준수가 최근 접전을 계속 경험하면서 타이트한 경기에서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며 "포수 2명이 한 주에 3경기씩 선발로 출전하면 확실히 안방을 운영하는 게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준수의 리드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공격적일 땐 공격적으로, 또 수비적일 땐 수비적으로 간다"며 "공격적으로 치는 타자들에게 변화구를 쓰고, 그렇지 않은 타자들에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똑똑한 것 같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오는 걸 보면 타격적인 면에서도 괜찮다. 준수의 성장에 기분이 매우 좋다"고 한준수의 공격과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2군 총괄코치 시절부터 한준수를 지켜본 이 감독은 "성격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포수로선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김)태군이의 나이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에 준수가 포수로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한준수는 "노력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됐고, 시즌 초반에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처음엔 많이 긴장했는데,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긴장이 풀리고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리드에 대해) 상황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타자들을 다 잡아가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칭찬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서의 목표가 도루 저지였다. 아직 (도루 저지를) 하진 못했는데, 느낌은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수비에 관한 모든 부분에 대해 만족하고, 캠프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월 한 달간 6타수 1안타에 그쳤던 한준수는 홍세완 타격코치의 도움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한준수는 "이전까지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해 한 타석씩 나갔는데, 당시에 타이밍이 많이 늦었다. 11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갔을 때 코치님께서 초구를 느린 걸 노리고 치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그 이후 타석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진 것 같다. 그때부터 타이밍이 잡히면서 점점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준수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IA는 남은 시즌 동안 김태군-한준수 2인 포수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준수로선 예년보다 출전 기회가 늘어난 만큼 체력 관리도 중요해졌다.
한준수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몸을 좀 깨우고, 경기 이후에는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어차피 체력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관리를 하면서) 체력이 덜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타격에선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게 목표다. 수비에선 팀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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