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단 의지 하나로…” 이제훈, 최불암으로 변신한다 [IS포커스]
유지희 2024. 4. 16. 06:10
“하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뛰어들었다.”
배우 이제훈이 레전드 드라마 ‘수사반장’의 최불암으로 변신한다. 이제훈은 70년대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과거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 반장’ 박영한 형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국민배우 최불암과 다른 어떤 매력을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이제훈은 인기를 모은 ‘시그널’, ‘모범택시’ 등을 통해 그동안 수사물에서 강점을 보였다. ‘수사반장 1958’은 전작들과 달리 현대 배경이 아닌 50년대 시대극의 수사물인 터라, 이제훈은 잘하는 것을 잘하는 동시에 색다른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최불암이 연기한 ‘박 반장’의 매력을 그대로 그려내면서도 어떤 차별점을 꾀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수사반장 1958’은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담는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오는 19일 첫방송된다.
극중 이제훈은 박영한 형사가 수사반장이 되기 10년 전을 연기한다. 영한이 고향 황천의 촌놈 형사에서 서울 종남서의 별종 형사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인데, 이제훈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일 방송된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1부-반장네 모임’에서 최불암과 만나 “막상 뛰어 들고 보니까 굉장히 고민할 것들도 많고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사랑해줄까’ 의구심이 들었다”며 “다른 작품보다 더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그 동안 범죄수사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시그널’에서 프로파일러, 가장 앞에서 흥행을 이끈 시즌제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복수를 대행해주는 비밀 조직 운전사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이 같은 강점을 토대로 ‘수사반장 1958’에서는 전설의 인물을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할 예정이다. 제작진 또한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제훈은 극중 김상순으로 분하는 배우 이동휘와 콤비로 활약할 예정이다. 박영한이 ‘별종 형사’라면, 김상순은 ‘독종 형사’다. 이제 갓 상경해 종남서에 입성한 박영한은 ‘미친개’ 김상순에게 본능적인 동질감을 느끼는데, 두 형사의 들끓는 열정, 패기와 동시에 때로는 허탕을 치고 때로는 반격을 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제훈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이동휘 배우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척하면 척’ 호흡이 잘 맞아서 말이 필요 없을 정도였고, 웃느라 배꼽 잡기 바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수사반장 1958’은 19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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