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주먹만 믿는다… ‘트리플 1000만’ 도전하는 ‘범죄도시4’

임세정 2024. 4.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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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신종 마약 사건을 해결한 지 3년이 흘렀다.

클라우드도, 백업도, 동기화도 뭔지 모르는 마석도가 온라인을 무대로 한 범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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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 예매율 65%, 전편 넘어
1~3편 액션 집대성 “묵직하지만 간결”
비행기 격투, 시리즈 최고 카타르시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동석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특히 그의 액션은 영화의 줄거리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범죄도시4’에서는 1~3편의 느낌을 모두 살리면서도 “묵직하고 간결하고 센 느낌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신종 마약 사건을 해결한 지 3년이 흘렀다. 마석도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한다. 그러다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 각종 범죄 행위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다. 백창기와 함께 사업을 벌이던 ‘IT업계 천재’ 사업가 장동철(이동휘)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계획한다.

백창기를 잡기 위해 마석도는 온라인 도박 사업을 하다 쫄딱 망한 장이수(박지환)의 손을 잡는다. 광수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한 범죄 소탕 작전이 시작된다. 클라우드도, 백업도, 동기화도 뭔지 모르는 마석도가 온라인을 무대로 한 범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쌍천만’을 기록한 ‘범죄도시’ 시리즈가 네 번째 영화로 3000만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마석도가 주는 웃음도, 통쾌함도, 사랑스러움도 커졌다. 그만큼 액션도 더욱 진지하고 강력해졌다.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마석도가 복싱 선수 출신이기에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을 선보인다. 1편과 2편에서는 시원한 맛을 강조한 액션을, 3편에서는 정교하고 기술적인 액션을 보여드렸다”며 “이번엔 두 가지 느낌을 모두 담되 경쾌한 느낌보다 묵직한 느낌, 간결하고 센 느낌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업그레이드된 복싱 액션으로 마석도는 타격감을 제대로 살렸다. 마석도와 대립하는 백창기는 단검을 주무기로 활용하는 특수부대 출신 용병으로, 잔혹한 살상행위도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김무열(사진)은 시리즈 4세대 빌런으로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김무열은 “모든 액션을 되도록 직접 하려고 했다. 사람을 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잔 동작은 빼고 간결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마석도와 역대급 전투력을 자랑하는 백창기의 싸움은 카타르시스와 긴장감을 동시에 준다. 마지막 백창기와 마석도가 비행기 안에서 싸우는 후반부 액션 신은 영화의 백미다. 도망칠 수 없는 좁은 공간, 무기를 소지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설정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악랄한 백창기를 응징하는 마석도의 액션은 지금까지 공개된 시리즈 전편을 통틀어 가장 과감하고 시원하다.


‘돌아온 히든카드’ 장이수(박지환·사진)는 이번에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시리즈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감초 역할을 해 온 박지환은 이번 편의 엔딩곡까지 불렀다. 이동휘(아래 사진)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도,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찾기 어려웠던 ‘두뇌 빌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경찰청장으로 등장해 깜짝 웃음을 안긴다.


개봉을 열흘 앞둔 이 날 ‘범죄도시4’ 예매량은 13만장(65%)을 넘어섰다. ‘범죄도시’ 전 시리즈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전편의 개봉 열흘 전 예매량은 9만여장이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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