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전투기 심장 한화에어로 “이젠 독자 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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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우우웅." 지난 12일 찾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엔진 시운전실에선 요란한 굉음이 울리고 있었다.
이곳에선 누적 기준 1만번째로 생산하는 항공엔진 F404의 출고 전 최종 연소 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전투기급 엔진에 대한 독자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해외에 의존했던 항공엔진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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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1만대 항공엔진 출하
새 공장 착공… “기술 자립도 높일 것”
“부우우우웅.” 지난 12일 찾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엔진 시운전실에선 요란한 굉음이 울리고 있었다. 이곳에선 누적 기준 1만번째로 생산하는 항공엔진 F404의 출고 전 최종 연소 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레버를 밀어 올리자 엔진에서 기계음을 내더니 이는 곧 굉음으로 바뀌어 시운전실 내부를 가득 채웠다. 엔진이 가동을 시작하자 배기구가 오므렸다 폈다 하며 배기가스의 배출 속도를 조절했다. 이어 뿜어져 나온 붉은 화염은 순식간에 푸른색 불꽃으로 변하며 곧게 뻗어 나갔다. 이번에 시험 운전을 마친 F404 엔진은 출고 후 공군 훈련기인 TA-50에 장착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창원1사업장에서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을 열고 45년 만의 엔진 1만대 생산을 기념했다. 5000평 규모의 새 엔진조립 스마트공장의 착공식도 이날 진행했다. 이 스마트공장은 한국 최초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엔진을 생산한다. 6세대 전투기 엔진을 개발하는 플랫폼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전투기급 엔진에 대한 독자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기존 스마트팩토리(엔진부품 신공장)는 보잉, 에어버스 등이 발주한 민항기용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곳에선 무인 로봇과 로봇팔 등이 작업을 돕고 있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이 물건을 나르는 무인운송로봇(AGV)과 마주쳤을 때 AGV는 경쾌한 동요를 틀며 비켜달라고 요청했다.
엔진조립동에서는 기술자들이 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조립동에는 매끈한 항공기체와 대비되는 복잡한 구조의 항공엔진 실물들이 전시돼 있다. 1979년 생산한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KF-16에 들어간 F100 엔진,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F414 엔진 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8~2039년 KF-21 탑재용 엔진과 동급인 1만5000 파운드급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투기용 항공엔진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7대 국가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약 200명인 항공엔진 개발 전문 인력을 2028년까지 8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 연구개발 (R&D)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해외에 의존했던 항공엔진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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