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점찍은 스타트업…수익성은 ‘글쎄’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4.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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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T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수익성이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매출 46억원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00억원 이상 증가한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설립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매스프레소에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매스프레소는 지난해 215억원 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스프레소는 KT와 함께 수학 교육 도메인 특화 LLM인 ‘매스GPT’를 개발 중이다. KT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지난해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27억원의 매출 역시 대부분 KT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AI 칩을 공급한 데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KT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뚜렷한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이들 스타트업과 올해 협력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프라이빗 LMM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업스테이지·콴다 등과 협업으로 시장 평판을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5호 (2024.04.17~2024.04.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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